화성시의회(의장 김경희)는 2월 23일 오전 10시, 화성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9일간 진행된 임시회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제228회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와 화성시장으로부터 제출된 안건 총 16건과 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 등 보고안 4건에 대해 심의하여 15건은 원안 가결하였고 도시건설위원회 소관「화성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1건은 수정 가결했다.
한편, 이날 열린 2차 본 회의에서는 송선영 의원(국민의힘, 봉담갑·향남·팔탄·양감·정남)의 5분 자유발언과 정흥범 의원(국민의힘, 우정·남양·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장안·새솔), 배정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탄7·동탄8)의 시정질문이 있었다.
송선영 의원은 5분 발언에서‘화성습지(화성갯벌)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건의’에 대해 말하며, “화성시 서부지역의 화성습지가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2026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 기자는 본회의가 끝난뒤 정명근 화성시장에게 "(세계자연유산등재) 화성시장이 싸인만 해주시면 된다는데 계획이 어떠신가?" 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장의 의견은 화성시 전체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개인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의견도 물어봐야 하고, 관련 기관에도 물어 봐야 한다. 그런 절차를 안했는데 앞으로 그런 절차를 진행하겠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라고 답변했다.
정흥범 의원은 시정질문에서‘서남부권 주민들의 쾌적한 삶의 질 보장을 위한 분뇨 및 생활폐기물 처리 관련 시정 방향’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은“서남부권 분뇨 처리 시설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연계 처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남부권, 시 외곽지역의 생활폐기물은 배출 실정에 맞는 수거 체계 구축 및 주민 참여를 통한 안정적인 처리를 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배정수 의원은 시정질문에서‘화성시 ESG 정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형 ESG 실현을 위한 공공부문 정책으로 포럼 개최, 시민교육 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화성시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ESG 대응 역량 제고 등 효과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김경희 의장은 제228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며, “이번 임시회 기간 동안 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 보고 청취와 일반안건 처리를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의원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송선영 의원 5분 발언 전문
오늘 저는 우리 화성시의 자랑스럽고 대체할 수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보물을 함께 지키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이미 융릉과 건릉이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화성 당성과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 등의 사적(史蹟), 용주사 범종 등의 보물, 공룡알화석산지 등의 천연기념물을 갖고 있으며, 제부도·국화도·입파도를 비롯한 섬과 화성의 갯벌 및 어촌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화성시의 자랑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그곳에 사는 주민과 모든 시민이 쾌적한 삶을 사는 것은 마땅한 책무입니다.
유엔 유네스코는 문화유산뿐 아니라 자연유산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합니다.
지구적으로 지켜야 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녔을 경우에만 특별히 지정하며 문화유산보다 훨씬 등재하기 어렵습니다.
그 어렵다는 자연유산 대상지가 우리 화성에 있습니다.
바로 화성습지를 대표로 하는 화성 연안의 갯벌과 바다, 배후습지 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 즉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는 지난 2021년 우리 화성시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우리 화성시는 2021년 7월 정부의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2단계 등재추진 참여 요청”에 즉시 동의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합의, 공식 선포한 바 있습니다.
화성습지는 ‘화성호와 화옹지구, 매향리갯벌’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2018년 EAAFP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로 선정되면서 새로 생긴 말입니다.
화성습지 외에 모든 화성의 갯벌과 어촌이 소중하나 일단 첫걸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매향리 갯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뜻입니다.
‘한국의갯벌’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순천·보성, 서천, 고창, 신안 갯벌을 보호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은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어민과 농민들은 농수산물을 브랜드화하여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지자체의 모든 시민에게 혜택을 줍니다.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 지정 등의 갯벌 보호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환경도 지키고, 경제도 살리며, 생물다양성도 증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화성습지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화성시 서부지역의 진정한 발전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구적인 멸종위기종 조류를 품은 세계자연유산 화성습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요 휴양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민과 시민은 건강한 바다와 갯벌을 지속가능하게 현명하게 이용하고 보전·관리하게 되면,
지역민의 경제적 혜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본 의원은 강력히 요청합니다.
화성의 갯벌을 유네스코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세계유산으로 등재합시다.
우리 화성시의 참여 여부에 따라 전남 무안.여수.고흥과 충남 서산.태안, 인천.강화가 추진하는
한국의갯벌 세계자연유산 2단계 등재가 성사될 수도 있고 무산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화성갯벌의 가치는 몹시 크고 중요합니다. 우리 화성시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화성시장님이 정부의 등재추진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세계에서 드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자랑스러운 화성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매향리 갯벌을 시작으로 화성의 갯벌이 2026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될 수 있도록 존경하는 100만 화성시민 여러분과 선·후배 동료 의원님들, 화성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모두 함께 노력해 주십시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