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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시 발전의 이유와 전망

최 혁 의 아름다운 이야기 (재)효원가족공원 이사장
(효원납골공원 & 하늘가장례식장)

 

필자는 ‘90년부터 2002년까지 은행원으로 근무하였다. 근무 당시 기업 및 개인자산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고, 90년대 초반부터 진행된 중소제조업의 부도와 IMF를 겪으면서 대기업부도 사태를 목도하며 기업의 실패 요인을 분석하였다. 당시 분석한 데이터를 여러 경제이론과 대입하면서 나름의 정리를 하였기에 이제는 모든 조직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2년간 화성시에서 사업하며 화성시의 발전상을 보고 있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화성의 발전이 감쇄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 되었기에, 화성시의 발전 이유와 전망을 주제로 글을 쓰고자 한다.

 

화성시가 발전하는 이유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 등 누군가가 잘해서 발전한 것이 아니라 화성의 지리적 위치가 화성시 발전의 요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는 필자의 생각뿐만 아니라 90년대 아시아 국가의 IMF 위기를 경고하였고, 지리경제학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의 이론과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폴 크루그먼은 자신의 이론에서 기존의 경제학 이론이 현실과 접목되지 못하는 이유를 찾았고 그 이유가 각 국의 지리적 위치에 따른 요인이 국가 경제 발전의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체계화하여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것이다.

 

화성시가 경제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요인은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보면 알 수 있다. 90년대 하남, 구리, 광주지역에 많던 기업들이 해당 지역이 수질과 대기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자 성남과 용인지역으로 대거 이주하였다. 기업이 이주하는 곳은 필연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토지가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요인으로 지가가 저렴한 동탄 지역으로 기업들이 이주하였고, 동탄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서부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인천 남동공단의 기업들이 시화공단으로, 다시금 지가가 저렴한 서부지역으로 이동을 하면서 화성은 기업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인구가 20여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현재 백만 인구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런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기업이 정착하게 되는 이유는 원재료 확보와 물류가 원활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어 있다. 수출주도형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경상도 지역이 산업화가 가장 먼저 이루어진 이유도 부산항이라는 국제항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4대 무역항이 있는데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항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인천항과 평택항의 중간적 위치이면서 너른 땅을 보유한 화성시는 수출기업에게는 가장 좋은 물류의 중심지라는 것이다.

 

특히 평택항은 자동차 수출 전진항으로써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 덕에 국내 최대 규모인 기아자동차가 화성에 자리를 잡은 주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연구소와 기아자동차의 협력업체 규모는 엄청난 규모이기에 산업 활성화와 인구 집적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삼성반도체 화성캠퍼스도 90년대에 화성에 자리를 하면서 화성시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였고, 수많은 협력업체의 유입으로 산업발전과 인구유입 효과를 배가시켰다.

 

경제원리는 단순하다. 기업이 지리적 요인이 충족된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면 지역경제가 성장하고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온다. 유입된 인구는 소비를 촉진하여 기업이 성장 순환하는 모델을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순환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화성시는 현재 이러한 경제의 순환 모델에 따라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 요인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기업은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에 따른 민원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재산을 축적하는 방식이 기업활동을 통한 경상적 이익보다는 지가 상승에 따른 토지매각 이익이 더 크다는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증가하면 토지가가 상승하게 되고, 기업은 적정한 수익을 얻기 위해 기업을 매각하고 더 저렴하지만 일정 부분 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충남지역에서는 천안, 아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충북지역에서는 음성, 대소, 충주지역까지도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수도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지역의 지도자들이 알고 대처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표는 시민에게서 나오지만 재정은 기업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라며, 화성시가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난 30년 동안 화성시 발전을 위해 헌신한 경제주체인 기업을 잊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

 

지금이라도 명확한 비전제시와 계획을 수립하여 기업 활동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면 된다.

예를 들자면 업종별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하수·소음·대기·안전 등의 문제를 시 차원에서 조성하여 산업단지별로 관리가 되도록 지원한다면 화성시는 지속 발전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24-11-15

글쓴이 : 최 혁

(재)효원가족공원 이사장

(효원납골공원 & 하늘가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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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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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