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의회(의장 배정수)는 4월 24일 오전 10시, 제2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조례안과 예산안을 비롯한 총 27건의 안건을 심도 있게 심의·의결하며 본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차순임 화성특례시의원은 화성형 기본소득제도에 대해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에게 시정질의를 했다. 일괄질문, 일괄답변의 형식이었다. 이에 본지 기자는 임시회 직후 정명근 시장에게 직접 질문했다. “화성형 기본소득제도는 이재명의 기본소득제도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돌아온 대답은 실망스러웠다. 정 시장은 "OO 과장에게 물어보라"라고 했다. 시정질의가 끝난 바로 직후, 시장 본인 정책의 비전과 철학을 묻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에 “과장에게 물어보라”는 답은 과연 타당했을까?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특례시의 최고 행정책임자다. ‘화성형’이라는 이름을 직접 붙인 정책에 대한 설명은 과장이 아닌 시장 스스로가 해야 한다. 그런데, 이틀 뒤인 4월 26일 오전 9시 50분. 기자가 기사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여는 그 시각, 정명근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화성형 기본사회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정 시장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지
본지는 매향리평화기념관 개관식에 관련된 기사를 4월 23일 작성했다. 개관식 축하공연이 끝난 후 이준원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시민서포터즈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1분만 발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이크는 허용되지 않았고, 힘없이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 장면은 그저 하나의 해프닝이 아니라, 화성특례시가 발언하고자 하는 ‘시민’이자, ‘환경운동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화성시는 ‘매향리평화기념관’을 열었지만, 정작 알맹이는 매향리 주민 속에 있고, 진짜 매향리 주민의 아카이빙은 ‘매향리평화역사관’ 돔 텐트 안에 있다. 오죽했으면 이준원 환경운동가가 마이크를 들었겠는가? 매향리평화역사관을 만들어 냈던, 그 공간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과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는 개관식 공식 행사 어디에 있나? 공식행사에서 마이크를 들었던 사람은 화성특례시장, 화성특례시의장, 미 7공군 공보실장 축사대독, 권칠승 국회의원 축전, 전용기 국회의원 축전, 마리오 보타 영상 축전이 전부 였다. 유물 기증 퍼포먼스 와 더불어 ‘매향리의 살아있는 역사’ 전만규 님에게도 마이크를 줬어야 했다. 또한, 그 자리에 있었던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이준원 환경운동가가
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4월 23일 오전 5시, 5시간 후에 매향리의 전설 전만규 님을 만난다. 만나면 무엇을 물어 봐야 할까? 새벽시간에 일어나 생각을 정리한다. 1. 매향리는 어떤 곳인가? 2. 70세를 기념해서 출판기념회를 하셨다. 전만규 위원장님이 ‘매향리의 살아있는 역사’ 라고 얘기들 한다. 그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3. 활동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4.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매향리평화기념관을 ‘괴물’ 이라고 표현 하셨다. 그렇게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5. 환경운동가 이준원 선생님이 “매향리평화기념관이 매향리 주민의 투쟁의 역사를 반영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했다. 이제라도 화성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6.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에게 어떤 말이 하고 싶은가? 7. 아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매향리평화기념관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가? 8. 화성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9. 이제 70세 이신데,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2025년 지금 현재 매향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질문을 정리해 본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여전히 나에게 새벽에 일어나 심장이 두근 거리게 만든다
우리 삶에서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 한 번은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 외에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당선 되건,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이 누가 되건 그건 그저 큰 물 흐르듯 흘러갈 일이다. 평범한 사람은,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실수를 깨닫는 순간 행동을 변화한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4월 19일 열린 화성특례시 연등음악축제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세 명 모두 텍스트를 보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진심을 담아 2~3분간 말을 이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과 시선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는 예전에 ‘정치인의 축사’라는 칼럼을 통해, '좋은 축사란 어떤 것이다'라는 나름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작지만 분명한 진전이라고 본다. 사람은 깨닫고, 변화 할 수 있다. 그 변화는 언제나 거창하거나 요란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스크립트를 덮고, 자신의 말로 세상에 말 거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명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 말은 곧, 어제까지 삶이 어떠했건
‘2022 개정 교육과정’은 대한민국의 11번째 교육과정이며, 7차 교육과정 이래 4번째 개정된 교육과정으로 교육부가 2022년 12월에 고시한 국가 교육과정이다.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기의 적성과 희망하는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151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정해진 학점(192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다. 두 가지 모두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 교육, 기업의 업무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른 교육의 대전환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 시대 보통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자동차나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을 거부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라고 할 수 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가 만들어진 배경은 곧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지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교육 현장이나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제까지 해왔던 공부라는 관점과 맥락에서 교육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하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직도 공부를 암기 중심에서 생각하는 문제다. 아무리 인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의 여러 원칙과 관점으로, 105만 도시의 희망과 성공의 방향을 총 일곱 차례에 걸쳐 알아보겠습니다. 하나는 “건설적인 대화로 갈등 해결하기”입니다. “한 통의 쓸개즙보다 한 방울의 꿀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 수 있다(링컨)” “해와 바람이 누가 힘이 센지 서로 말다툼을 벌였는데 ... (이솝 동화)”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건설적인 대화로 갈등 해결하기의 핵심적인 요소는 긍정적 의사소통입니다. 대화에서 비난과 비판보다는 이해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방어적 반응을 유발하여 대화를 차단하지만, 이해하려는 태도는 대화의 문을 열고 공통 기반을 찾을 수 있게 합니다. 도시 환경에서는 이러한 원칙이 특히 중요할 것입니다. 다양한 배경과 이해관계를 가진 집단 간의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105만 화성시는 복잡한 사회적 역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새롭게 구축되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도시 내에는 자원 배분, 공간 활용,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특히 도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러한 복잡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도시 계획과 관리
혼란스러운 정세는 때때로 그 본질을 덮고 심지어 마구 뒤섞어버리기도 합니다.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을 둘러싼 작금의 정세가 딱 그렇습니다. 자칫 사태를 잘못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논란과 싸움이 마치 우리에게 꽤 익숙한 이른바 ‘진보 vs 보수’, ‘국민의힘 vs 민주당을 비롯한 제야당’과의 정쟁처럼 비춰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태를 심각하게 잘못 이해하는 시각입니다. ‘호헌(護憲)’과 ‘개헌(改憲)’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말 그대로 ‘호헌’은 ‘지금 있는 그대로의 헌법을 지키자’는 것이고, ‘개헌’은 ‘지금의 헌법이 낡았으니 새롭게 바꾸자’는 주장입니다. 이미 그 뜻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시피, 대체로 ‘보수주의자’들은 ‘호헌’을 주장하기 마련이고, ‘진보주의자’들은 ‘개헌’을 주장하기 마련입니다. 1987년 직선제를 쟁취했던 6월항쟁의 대표적인 구호가 ‘호헌철폐’였던 이유도, 이후 지난 38년간 급속하게 변화한 시대에 뒤처진 헌법을 바꾸자는 ‘개헌’ 주장이 진보진영에서 주로 제기되었던 것도 이유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난 12.3 비상계엄은 이 구도를 완전히 정반대로 혼란스럽게 뒤바꿔 놓았습니다. 가장 명확한 그 핵심 이유는,
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잠 못 드는 새벽, 마음 속 울화통이 터지며 나는 벌떡 일어난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상황을 바둑 기사가 복기하듯 되새기다 보면, 속이 끓어오르고, 그에 대한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그때, 나는 노트북을 열게 된다. 그 순간, 마치 내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어떤 방향으로 글을 풀어가야 할지, 무엇을 찾아봐야 할지, 화성시민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 중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힌트들이 떠오른다. 몇 시간 동안 그 생각을 계속하며, 무엇을 찾아야 할지 서서히 깨닫게 된다. 취재한 사실이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지고, 마치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이 하나씩 진실을 짚어 가면서,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다. 그 순간의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차다. 손끝이 저릿저릿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흥분을 감출 수 없다. 기사를 쓴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나의 글쓰는 능력 때문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기사를 쓰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방금 설명한 과정을 거치면서 나는 내가 아닌 무엇인가의 이끌림으로 단서를 알아채고 진실을 향해 움직인다. 결국, 기사는 내가 아니라, 나를 넘어선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