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기운이 충만한 신록의 계절, 백두대간 마루금을 지나고 충청도와 전라도가 만나서 화합하는 백운산 깊은 곳에 자리한 치유의 숲길을 찾았다. 산자락에는 수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고, 부드러운 산등선을 배경으로 장대한 소나무들이 자연의 균형미로 극치 미를 이루고 있었다. 해발 700M 다양한 숲길을 따라 솔잎 향기 그윽한 한줄기 솔바람이 깊은 계곡에서 끊일 듯 이어지더니, 어느새 맑은 시냇물처럼 마음을 순화(醇化)했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상위개념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르게 가르쳐 주었다. 치유의 숲 길을 걸으니 무뎌졌던 오감이 일제히 깨어나는 것 같았다. 하늘로 쭉쭉 솟은 나무숲의 풍광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가꾸는 이의 노력으로 나무와 풀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는 줄로만 알았는데, 하늘에 순응하는 자정능력으로 대자연이 유지되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명상 길’은 치유의 숲길 중에서도 환경이 뛰어났으며, 내 속에 깊이 잠든 감성을 마구 흔들어 깨워주었다. 자연의 향기가 나의 몸에 흡수되면서 긴장이 완화되어 면역력은 증진되고, 빽빽이 들어선 잣나무 숲길에서 뿜어져 나온 피톤치드와 테르펜 향을 가슴 깊이 담았다. 숨어 있던 몸속 독소를 치유하는 데 크
지역 분권과 지방자치가 강조되는 오늘날, 특례시는 단순히 행정 단위의 확장이 아니라 지역의 고유성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모델을 의미한다. 이에 걸맞게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건강한 문화 생태계의 조성은 특례시가 반드시 안고 가야 할 과제이다. 도시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문화적 역량이다. 문화는 단지 공연이나 전시의 수준을 넘어,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그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를 말한다. 이 공동체의 중심에 있는 이들이 바로 지역 예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어떠한가. 매년 반복되는 지자체 주관의 축제나 기념식, 각종 행사에서 여전히 다수의 외부 가수와 타 지역 예술인들이 초청되어 주무대를 차지한다. 이는 단기적인 관심과 흥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지극히 소모적인 선택이다. 오히려 지역 예술인의 설 자리를 좁히고, 시민과 지역 예술인 간의 문화적 유대감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례시는 단지 인구 수나 행정 기능의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지역이 지역답게 성장할 수 있는 독립성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 생활 폐기물 수집・운반업체에서 일하는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경기지역지부 화성시환경지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6월 10일 오후 4시, 화성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개적인 활동에 나섰다. 화성시환경지회(지회장 허준원, 이하 ‘노조’)는 지역내 15개 업체 중 8개 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는데, 출범식 이후 본격적으로 노조가입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노조는 환경미화 노동이 화성시민들의 깨끗한 생활환경을 책임지는 필수노동이라고 강조한다. 화성시가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이며, 화성시민의 위생과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노동이라는 것이다. 현재 화성시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민간위탁 소속의 비정규직이다. 노조는 화성시가 필수노동을 민간에 위탁하고, 비용 논리로 접근해 노동자들을 서류상의 더했다 뺐다 하는 숫자로만 계산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화성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공개경쟁입찰로 업체들을 선정했다. 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15개 업체로 나눠 업무를 한다. 모 업체의 주주 중에는 용인시, 오산시 퇴직공무원이 포함되어 있고, 주주의 가족들도 동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2025년 6월 5일, 전곡산업단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에이치켐 (대표 전민홍) 이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진행된 개업식에는 지역 인사와 산업 관계자, 협력 업체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에이치켐은 친환경 제설제 부분 대한민국 1등 ㈜하얀소금 (회장 전호경) 의 자회사다. 앞으로 친환경 제설제를 대체하는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할 신생 기업이다. 이번 전곡산단 입주를 통해 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업식은 의미 있는 전통의식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문화 공연과 만찬이 어우러지며 풍성하게 진행됐다. 오후 3시 30분, 개업 고사로 막을 연 행사는 ▲한얼국악단의 공연 ▲개회 선언 ▲내빈 소개 ▲전민홍 대표이사의 인사말 ▲점등식 ▲폐회 순으로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대표 인사말에서 전민홍 (주)에이치켐 대표이사는 “오늘 저희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해 주시기 위해 귀한 걸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는 오랜 준비와 정성을 담아 이루어진 첫걸음이며, 앞으로 저희가 고객과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6월 7일 KBS는 대통령실이 기자 브리핑 현장에 기자를 비추는 카메라 4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강유정 이재명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조치가 국민의 알 권리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대통령과 언론의 소통 현장을 더 생생하게 국민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변화는 시작됐다. 이제 진짜 소통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화성특례시도 시정 브리핑을 새롭게 바꾸어야 한다. 질문하는 기자를 미리 정하지 않아야 한다. 현장에서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을 수 있어야 하며, 질문은 제한하지 않고, 답변은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질문하는 기자도 화성의 핵심 이슈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얼굴도 공개하며, 질문의 내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답변하는 공직자는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화성시의 솔직한 입장을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과 행정이 신뢰를 쌓아가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화성 특례시민은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정 브리핑을 기대한다. 정해진 각본 없이, 진짜 궁금한 것을 묻고 진심으로 답하는 현장을 원한다. 그것이 특별한 ‘화성특례시'의 '특별한 시정브리핑' 이다 6월 9일 미담플러스
6월 10일, 화성시 청소노동자들이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해 화성시청 앞에서 ‘5대 요구’를 발표했다. 현장을 취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오죽했으면’이라는 말이었다. 현재 화성시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15개 민간 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의 계약을 앞두고 벌어진 공개경쟁 입찰에는 무려 71개 업체가 참여했다. 12개에서 15개로 3개 업체만 늘어나는 것이었다. 기존 11개 업체가 다시 선정되어, 결국 4개 자리를 두고 60개 업체가 경쟁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각 업체는 평균 3,000만 원에 달하는 입찰용 용역 비용을 지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돈만 18억에 육박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경쟁인가? 시민을 위한 일인가? 행정의 효율을 위한 일인가? 실질적으로는 업체만 등골만 휘었고, 이로 인해 고용된 청소노동자들은 청소노동자 대로 ‘불안정한 처우’ 라는 두려움에 노조를 만들었다. 청소노동자들은 결국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를 결성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임금이 제각각이라면, 누가 억울하지 않겠는가? 청소노동자도 분명한 ‘사람’이며, 이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자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6월 7일 동탄 여울공원에서 개최한 ‘화성특례시 특별한 콘서트’를 1만 5천여 명의 시민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콘서트는 오후 5시 30분부터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4,000석의 좌석은 물론 스탠딩존까지 가득 메운 시민들이 하나돼 여름밤의 축제를 만끽했다. 화성특례시 출범 원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실현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수준 높은 공연 콘텐츠를 통해 시의 문화적 역량을 널리 알렸다. 1부 ‘불후의 명곡 in 화성’에서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박기영과 이석훈이 무대에 올라 대중가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2부 ‘특별한 뮤직 in 화성’에서는 감성 인디 뮤지션 10CM, 폭발적인 라이브를 자랑하는 국카스텐, 그리고 ‘살아있는 전설’ 이승환이 연이어 무대에 올라 명품 라이브를 선보이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콘서트는 화성특례시 출범 원년을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작지만 특별한 문화 선물이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제 11회 화성시 예술인대회가 6월 7일 비봉체육공원에서 성공리에 열렸다. 1부에서는 화성시에서 활동하는 8개 (문인, 미술, 국악, 음악, 무용, 연예, 연극, 사진) 의 예술인 협회의 입장을 시작으로, 박종섭 회장의 환영사로 개회식의 막이 올랐다. 점심 식사 후 2부에서는 예술인 가족 명랑운동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경품추첨과 시상으로 화성시 예술인들은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화성시 전곡항 일대에서 열린 ‘Re SEA : 희망의 바다’ 전시는 바다와 인간, 그리고 예술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순환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5 뱃놀이 축제’와 연계되어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와 전곡리 어촌체험휴양마을 사이 ‘화성 아트존’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는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환경과 예술, 그리고 공동체의 연결을 조명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환경 경고를 넘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해양 쓰레기와 자원의 흔적 속에서 가능성과 재생의 흐름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를 예술이라는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바다의 회복력과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을 새롭게 상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에는 박석윤, 김원기, 김채웅 ,김진우, 김래환 작가가 참여해 의미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진화의 비밀 #J-9, 화성탐사선 (김진우 작가)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탐사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술과 환경의 조화를 탐색했다. 아라의 꿈 (박석윤·김원기·김채웅 작가) 일상에서 쓰임을 다한 물건들이 시민 참여를 통해 예술로 다시 태어나며, 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예산감시전국네트워크'와 '세금도둑잡아라'는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6월 10일 서울행정법원에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 11월과 12월에 각각 지방의회 이해충돌 실태조사 결과와 지방의회 국외출장 실태 점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의회별 위반내역과 어떤 의원이 어떤 위반을 한 것인지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하자, 명단 공개는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는 등의 이유로 비공개 처분하였다. 이에 '예산감시네트워크'와 '세금도둑잡아라' 두 단체는 이해충돌 및 국외출장 세금오남용이라는 문제가 적발된 지방의원들의 명단 비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30개 지방의회 이해충돌 실태조사 결과 1,391건 약 31억원 규모의 부적정한 수의계약 체결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라 민간부문 업무활동 내역을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제출한 지방의원들이 308명에 달하고, 관용차 등 공공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사례도 다수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는 2024년 12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