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의회 김종복 문화복지위원장이 2월 26일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질문을 하려면 공무원 4~5명은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밝혀 화성특례시 내부의 비효율적인 의사소통 체계에 대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을 하겠다고 얘기하면 적어도 네다섯 명은 만나야 된다"라고 피력했다. 김종복 의원은 "의회법무과장, 담당 과장, 실국소장, 행정지원관 등을 차례로 만나야 하며,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해야 한다"라며, "이 과정에서 의사전달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공무원 간 내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곤란한 이야기는 저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시장에게 중요한 사항은 직접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 “똑같은 것을 매번 물어본다는 것은 내부 공유가 안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담당 과장이나 의회 법무과장은 그나마 질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국소장, 소통관, 특보 등은 “시정질문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하거나, "일문일답형 시정질문 대신 일괄질문 일괄답변 형식으로 바꿔주면 어떠냐"라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공무원이 대놓고 시의원에게 그런 말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죠. 그게 그 사람들의 할 일인데요”라고 답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저는 그냥 하는 편입니다”라며 시정질문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김종복 의원의 발언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실국장에게 “어떻게 해서든 시정질문을 막아달라”라고 지시했거나, 정명근 화성시장은 모르는 일이나, ‘실국장의 과잉 충성으로 알아서 행동했거나’ 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둘 중 어느 경우라 할 지라도 화성시 행정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