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10월 18일과 19일, 경기도 화성 민들레연극마을에서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쌈을 싸며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형식의 축제, <쌈축제>가 열린다. 관객 참여형 실용극 <흥부네 밥상>을 중심으로 야외공연, 농촌체험, 지역장터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가을 문화행사다. 쌈축제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 대형 축제의 인파와 혼잡함에 지친 관객에게는 작은 축제가 주는 밀도 높은 경험이 오히려 특별하다. 배우와 관객이 마주 앉아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함께 쌈을 싸며 나누는 이야기들이 한 편의 연극이 된다. 축제의 중심은 참여형 실용극 <흥부네 밥상>이다. 극은 흥부가 가장 궁핍한 시절, 손님을 맞이하며 풀과 죽으로 식탁을 차리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때 놀부 주방장이 등장해 남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동네 사람들이 고기를 보태면서 식탁은 점차 풍성해진다. “찾아오는 사람 많고 도와주는 사람들 많으니 이만한 복이 없다”는 흥부의 대사는 공동체의 온기를 되새기게 한다. 올해 쌈축제는 ESG 실천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민들레연극마을은 ‘그릇도서관’을 통해 접시와 식기를 빌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정조효공원과 융릉 일원에서 열린 ‘2025 정조대왕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가 시민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첫날인 27일에는 1791년 사도세자의 묘를 융릉으로 이전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현륭원 천원’과 ‘하현궁·죽산마(竹散馬) 소지 퍼포먼스’, 화려한 드론 라이트 쇼가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우천으로 인해 일부 구간(현대구간, 동탄 센트럴파크~현충공원)이 축소됐지만, ‘정조대왕 능행차’는 ▲전통구간(황계동~현충공원) ▲미래구간(현충공원~융릉)으로 나뉘어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행렬에는 정조대왕 대형 인형을 비롯해 효 퍼레이드단, 바람의 사신단, 안녕초등학교 어린이 어가행렬단, 외국인 행렬단 등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장면을 연출했으며, 수상 행렬단으로는 ▲대상 풍요를 나누는 동탄1동 효행단 ▲최우수상 천안 점핑 엔젤스 ▲우수상 동탄8동 무림합기도가 선정됐다. 행렬단이 정조효공원에 도착한 이후에는 전통 의식인 ‘격쟁(擊錚)’ 장면이 ▲4개구청 신설 ▲출산율 제고 ▲문화시설 확충 등 현대적인 의미로 재현돼 눈길을 끌었다.
새벽녘, 유리창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눈을 떴다. 밤새 내리던 비는 아직 그칠 줄 모르고,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잠재우며 고요히 이어지고 있었다. 층층이 불빛을 밝히던 아파트 창들도 언제부턴가 하나둘 꺼지고, 어둠 속에서 오직 가로등 불빛만이 빗방울을 받아내며 서 있었다. 그런 새벽의 빗소리는, 왠지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잔잔한 기도로 내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어제 한국 가톨릭 문인협회의 피정(避靜)을 끝내고부터 어머니가 그리웠다. 십 년이 훌쩍 지났건만, 떠나신 그날의 얼굴은 아직도 선명하다. 눈을 감으면, 새하얀 구름 위에서 환히 웃으시며 묵주를 매만지던 모습이 떠오른다. 생전에 어머니께서 그토록 의지하시던 묵주, 그 한 알 한 알에 깃든 사랑과 기도의 숨결이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 있다. 어머니의 손은 언제나 묵주와 함께였다. 아침이면 창가에 앉아 묵주 알을 굴리며 하루의 평화를 빌고, 저녁이면 어둠 속에서도 촛불 같은 기도를 이어가셨다. 그 손길은 자식들을 위한 간절함으로 젖어 있었고, 그 마음은 하느님 앞에서 한 치의 숨김도 없이 내어놓는 순수함이었다. 내가 경찰관으로 현장을 누비며 위험 속에 있을 때도, 어머니는 언제나 묻곤 하셨다. “어제 시위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안필연, 이하‘재단’)이 오는 9월 27일 (토) 14시에 동탄복합문화센터 및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2025 문화자치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번 페스타는 재단이 주최하고 재단과 화성시 문화자치 참여 시민협의체가 공동주관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문화자치 실현이라는 취지 아래, 시민협의체 위원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연과 체험, 전시, 정책 소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문화자치 페스타는 ‘문화자치 생태계 6요소(보다→듣다→느끼다→알다→행동하다→알리다)’를 주제로, 시민협의체 5개 분과가 각기 다른 체험부스와 공연 콘텐츠를 선보인다. 페스타는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저녁 6시 30분까지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5 문화자치 페스타는 시민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주체적 기획자로서 참여하는 점에서 특별하다. 공연전시콘텐츠(문학), 생활예술, 문화예술교육, 예술지원(장애예술), 청년예술 5개 분과가 페스타 프로그램 전 과정을 직접 준비하며 현장형 문화정책 실험의 장을 만들어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1인 오케스트라 엘렉톤, 클래식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 남양읍 수화 1리에서 가을 추수를 맞아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제6회 물꽃마을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축제는 9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창문아트센터(센터장 박석윤) 에서 진행됐으며, 수화 1리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풍성한 먹거리로 흥을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에이스색소폰앙상블(단장 이해성) 의 감미로운 색소폰 공연을 포함하여 여러 예술인들의 특별초청 공연이 펼쳐져 수화 1리 마을 주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주민이 주도한 마을 전시회 ‘물꽃 마을 아트마당’도 창문아트센터 내 '갤러리 문'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번 전시는 9월 28일까지 이어지며, ▲김종문 ▲김종순 ▲백두현 ▲백승일 ▲선우미영 ▲윤화경 ▲이순자 ▲수화리 부녀회 등이 참여해 서예, 캘리그라피, 업사이클링 목공, 십자수 등 마을의 정서와 참여 작가의 예술적 감각을 담은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물꽃 마을 아트마당'을 기획한 박석윤 창문아트센터장은 "이 전시는 박석윤은 마을공동체가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은 전문적 기술을 넘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 속에서 이름 모를 꽃향기가 묻어온다. 그 향기만으로도 지나간 세월이 불려 나온다. 설렘과 아쉬움과 그리움이 겹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나도 모르게 살아온 날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요즘은 사람들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대신 가족과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외식 대신 집밥, 회사 대신 재택근무, 모든 생활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자연스레 글을 쓰는 일도 잦아졌으나, 글은 예전보다 더 어렵다. 문우들과 만나면 “멋모르고 쓰던 시절이 좋았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늘 어머니의 모습이 먼저다. 새벽녘 잠에서 설핏 깨어 보면 어머니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문을 열고 내다보면 우물가에 앉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있었다. 귀 기울이면 늘 자식들의 앞날을 비는 기도였다. 나는 그 기도와 눈물 젖은 고구마를 먹으며 자랐다. 당시 우리 가족은 대가족이었다.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자란 아이는 아니었지만, 존중과 인정 속에 귀하게 자랐다. 부모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시대를 앞서 계셨던 분이다. 덕분에 나는 자식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대접을 받았다. 어린 날의 꿈은 선생님이었다. 중학교를 마치자 꿈은 멀어졌다. 내가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가 9월 30일까지 시립 왕배푸른숲 도서관에서 ‘행복한 아동, 행복한 미래’를 주제로 ‘제3회 행복한 아동사진전’을 개최한다고 9월 19일 밝혔다. 이날 사진전은 화성시 거점 아동돌봄센터인 다함께돌봄향남센터가 주관한 전시로, 아동의 행복과 권리 존중의 가치를 알리고 관내 아동돌봄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거점 아동돌봄센터는 지역의 다양한 돌봄기관 연계 및 지원, 지역 돌봄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형 돌봄센터를 말한다. 사진전에는 다함께돌봄센터 18개소, 지역아동센터 5개소, 돌봄형 작은도서관 4개소 등 관내 아동돌봄기관 27개소가 참여해 아동들의 일상 속 행복한 모습과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사진을 전시한다. 이연옥 아동친화과장은 “사진 속 아이들의 웃음과 활기찬 모습처럼, 이번 전시가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화성시 아동돌봄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최근 화성예술의전당의 무대음향 장비와 관련한 일부 언론 보도가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화성특례시는 "공연 품질 향상을 위한 정당한 제안이 특정 이권 개입으로 왜곡되고 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장비 교체 문제가 아닌,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특정 보도에서 이를 왜곡해 기술적 검토 과정을 '이권 개입'으로 몰아간 것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주장이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화성시는 문화예술 정책의 신뢰성과 시민 권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행정 해명이 아닌, 지방정부의 문화 정책 결정과 공공성의 본질에 대해 되짚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공연장의 음향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장비를 넘어, 공연의 몰입도와 감동을 결정짓는 핵심 인프라다. 이에 대해 화성특례시는 공연장 운영 현장과 전문 기술진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현장 친화적이고 실용적인 시스템 보완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에서 음향 시스템은 단순한 장비를 넘어 공연의 몰입도와 감동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화성시는 시민들이 보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발안의 문화예술 공간 ‘이주 이야기 프로젝트 홈’에서 9월 21일 부터 9월 28일까지 전시 '로컬 스트레인지 프린트샵 (Local Strange Print Shop)'이 열린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다. 이번 전시는 이주민과 이주노동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판화와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티셔츠, 모자, 가방, 포스터 등 다양한 결과물이 공간을 채워 공방을 연상케 한다. 작품 제작에는 네팔 밴드 더 야트리 (The Yatri), 발안청년회 스리랑카 걸스 클럽, 필리핀 공동체 친구들이 참여해 각자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냈다. 9월 21일, 28일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방문객이 옷이나 천을 가져오면, 로컬 스트레인지 프린트 샵이 준비한 디자인을 활용해 실크스크린 인쇄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기획을 맡은 '로컬 스트레인지' 측은 "다양한 재료와 인쇄 기술 방식을 실험하며 낯섦과 낯익어져 가는 사이의 과정/지역화를 기록하는 ‘로컬 스트레인지 프린트’의 작품을 관람하고 작품 제작 과정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의 많은 관심과 방문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이주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안필연)이 (사)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6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문화가치대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문화재단을 대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추진된 문화·관광·예술 사업의 성과를 종합 평가하여, 지역 문화의 발전과 한국 문화가치 향상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재단을 구분하여 시상함으로써, 각 조직의 특성과 역할에 맞는 성과가 폭넓게 조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창작 역량을 강화한 화성예술지원 사업, ▲기업과 예술이 상생하는 문화협력 플랫폼 화성 메세나, ▲지역 거점 기반 창작공간 지원 프로젝트 자유공간 29, ▲시민 생활문화 확산을 위한 화성시생활시장 화인, ▲문학 분야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신진작가 양성 지원사업, ▲청년 주도의 미디어아트 워크숍 「프로젝션 맵핑, 화성 빛의 옷을 두르다」 등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