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발전협동조합 협의회는 8월 19일 청주에 있는 (사)한국영농형태양광협회현장연구소를 방문했다. 선진지 견학으로 연구소 남재우이사에게 '영농형태양광'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방향과 전망을 설명 들었으며, 다양한 외국의 사례를 함께 배웠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영농형태양광은 분명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는 계기였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사를 지으며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말한다. 대체로 태양광 시설의 높이가 높게 설정 되어 있다. 현재는 영농형태양광이 보편화 되기에는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지만, 인구의 탈농촌화를 막고 식량지급률을 높이거나 유지를 위해서도 그리고, 탄소중립을 위한 대응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화성은 농지의 비율이 매우 높은 도농복합도시이다. 농지에 농사를 짓지 않고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면 농지 비율이 줄어 들어 농촌이 황폐화 되는데, 농촌형태양광이 아닌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촌의수익을 높이며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농민이 농사를 포기 하게 하면 안된다. 화성시도 화성형 태양광 시설인 영농형 태양광 보급을 위해 관심을 가질 때다. 2024-08-19 화성 YMCA
소규모사업장 노동환경을 개선할 지자체 차원의 노동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아리셀중대재해참사에서 제조업 상시업무에 불법파견, 위장도급 사실이 드러났다. 근로기준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하기 위해 실제 필요 노동자수와 신고 노동자수의 차이를 이주노동자가 대부분인 불법파견 노동자 고용으로 만회하였고, 이는 안전교육 미비, 비상대피훈련 미비 등 안전보건에 있어 사업주 의미 회피로 이어져 결국 중대재해 참사가 발생하였다. 근로기준법이 제대로 지켜지도록 사업주를 계도, 지원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구제, 보호하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조업뿐 아니라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 프리랜서 등 비표준적 고용관계가 확대되면서 이들에 대한 상담과 권리구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규모사업장 안전보건체계 구축이 안전한 일터 지름길 화성시에 10인 미만 종사자 사업체는 2019년 기준 82.5%로 제조업이 가장 많이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 사업장은 노동안전 및 보건에 있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건강센터를 만들어 소규모사업장 안전관리 및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이하 화노넷)은 시에서 근로자건강센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거나 이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후 최대의 산재사망사고인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52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화성의 시민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해결됐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장례조자도 못치른 유가족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국회와 고용노동부, 경찰청, 아리셀·에스코넥 대표 박O관의 집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려달라고, 수사 진행 사항을 공개하라고,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달라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51일이나 지나서야 정부는 특별근로감독의 결과를 발표했지만, 단순한 산업법 위반만 65개 발표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비켜갔습니다. 아리셀피해자가족 김태윤 공동대표는“아리셀은 2년 고위험사업장으로 선정되었으나 관리감독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심지어 참사 이틀 전에도 폭발이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23명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고용노동부가 그때라도 제대로 조사했다면 이런 참사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근본대책인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에 대한 문제는 아무것
먼저 참사로 희생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하신 노동자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저는 민주노총화성시대표자회의 집행위원장 박덕제입니다. 저는 아리셀참사 후 시민추모제가 진행되고, 2일차에 유족과 대책위 앞에서 추모발언을 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매일매일 참석은 못하지만 시간이 허락되는대로 참석해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벌써 시민추모제가 진행된지 30차가 되었습니다. 어제 8월 11일(일)은 아리셀 화재참사로 희생당하신 분들의 49제가 화성 아리셀공장에서 있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과 부모, 형제의 한을 풀기 위한 자리였기에 더욱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음껏 슬퍼하고, 목놓아 울어야 하는 자리인데 유가족은 그날 그 시간에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화성시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화일약품 폭발사고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산업재해로 매년 수십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전국 최고의 산재사망 발생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번 아리셀 참사는 최악의 화학 폭발사고이자, 18명의 이주노동자가 사망한 사상 최대의 이주노동자 집단 산재 참사입니다. 아리셀 참사의 구체적인 원인조사와 더불어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
노동문제는 단지 노사의 문제뿐 아니라 저출산, 육아, 청소년, 청년실업, 노인빈곤 등 모든 사회문제의 근간을 이루고, 사회 양극화의 원인으로 다수 시민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노동정책 개발과 실행이 필요하다. 국내 지방정부는 민선 5~7기 시기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조례, 행정조직, 정책, 중간지원조직을 형성하기 위한 지자체 노동정책 수립 추진 근거와 조례를 제정하였다. 화성시도 2021년 10월 노동기본조례를 제정하고, 2022년 실태조사를 통해 2023~2027년 노동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1. 노동권익을 증진하고 지원하는 화성시의 노동정책 방향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지자체 노동정책의 구성요소는 ①노동기본권 관련 조례 제정, ②노동 행정조직 구축, ③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④정책과제와 단위사업의 발굴, ⑤노동조합, 노동단체들과의 민관거버넌스체계 확립, ⑥사업예산의 확보와 평가체계 구축으로 정리된다. 화성시는 ‘노동 행정조직 구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정책 기본계획 수립’만 하다 보니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의 수임 사업을 받아 수행하기 급급하고, 화성시에서 수립한 계획이 문서로만 머물거나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화성시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로 23명의 노동자가 1000도가 넘는 화마에 목숨을 잃은지 47일이 지났다.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과 슬픔을 치유할 시간도 없이 뜨거운 폭염 속 경기도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을 오가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답하지 않고 있다. 참사 직후에 아리셀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족에게 진심을 다하겠다” 약속했다. 그러나 47일 지난 지금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에게 “신속 합의하면 돈을 더 주겠다”며 진상규명 없이 노골적으로 말도 안 되는 목숨값에 보상 합의만을 재촉한다. 사측의 비인간적 태도와 노동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 어디도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고 있는 작금에 상황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임금, 고용, 안전에서 차별을 받아온 이주노동자는 죽어서까지 차별받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하청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청년, 중장년, 여성, 성소수자 등 어떤 이유로도 ‘인간 배제’는 없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난 그대로 존중받고 모두 평등하게 살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이윤이 아닌 삶,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이사회를 바꿔내지 않는 이상
반복되는 참사 앞에 침묵하거나 방관자가 되지 않기 위해 함께 합니다. 6월 24일은 화성의 시민이라면 모를 수 없는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잔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공장 건물을 삼킨 화마. 화성 전곡산업단지 아리셀이라는 리튬전지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화재는 23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뉴스를 들으며 대낮에 벌어진 사고인데 다들 빠져 나오겠지 금방 불길이 잡히겠지 했던 저의 바람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활동을 하는 화성시민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참사 발생 당일 저녁 사람들과 현장에 갔습니다. 기자들과 소방관, 경찰 그리고 연신 현장에 방문하는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로 정신없던 그곳에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찾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족을 찾고 계시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딸이 연락이 안 되어 찾아왔다' 말했습니다. 그분들은 어디로 들어갈지 몰라 공장 밖을 한 바퀴 돌다 겨우 소방관의 안내에 공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발 그분들이 찾고 있는 딸이 이곳에 없기를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그러나 딸을 찾아 헤매던 그 가족과 저는 23명의 고인 중 한분의 가족으로 그리고 피해가족을 지원하는 활동가로 만
안전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 희망 버스 함께 타요! 8월 5일 참사 43일 째이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있는 현실 앞에 피해 가족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23명의 목숨을 화탕 지옥으로 몰아 넣고, 8명을 다치게 만들어 전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가해자 아리셀 박O관 대표는 피해 가족에 대하여 진상을 밝히는 사죄도 하지 않고, 교섭도 해태하고 있다. 위험 천만한 아리셀 전지사업장을 3년간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하여 산재보험료도 감면해 줬던 정부는 조사 과정을 피해 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로 가해자의 증거 조작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 상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도 안 끝났냐고 되물어 온다. 누구보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은 이들은 피해 가족이다. 일하러 나간 아들 며느리가, 두 명의 딸이, 이종 사촌이, 엄마가, 아빠가, 딸이, 아들이, 조카가 신원도 알아볼수 없는 주검으로 변했는데 아직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 가족은 아직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머물러 있을 수 밖에 없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불볕 더위보다 더 뜨거운 것이 피해 가족의 마음에서 불끈불끈 솟아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어,
화성시 우정읍 주곡리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정폐기물매립장이 존재한다. 매립은 1987년도부터 1997년 까지 10년동안 3개 구역으로 설치 매립했다. 2014년도 화성시에서 폐기물매립장 부지를 공매로 소유하게 되었고, 2020년 이전까지 6년간 처리한 침출수량이 300 여톤이다. 2020년도에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화성시에 시정명령을 내려서 이에 대한 이행을 하려고, 4~5미터의 천막지로 겹쳐서 설치하는 방법으로 상부 물막이 공사를 하였고, 펌프시설, 배수로 정비의 공사를 했다. 독극물 성분이 들어 있는 침출수를 사전처리 없이 동탄 2 수질복원센터로 운반하여 처리하였다. 화성시에서는 “그 당시 2미터 이하로 수위를 낮췄다”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2023년, 침출수가 다시 집수정 수위 7미터에 도달하였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침출수 처리를 위한 2차 시정명령을 “2023년도 5월부터 11월까지 시행하라”라고 하였으나, 화성시는 이에 반발하여 시정명령 취소 소송을 하여 2024년 6월 승소하였다. 소송 결과가 나온 지 2달이 지난 지금 여름 장마가 지나 필자가 집수정 현장을 확인하니, 8m 수위에 도달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안정화를 역행하는 결과가 초래된
노년의 시간은 더디고 고요하다. 휴일의 한낮은 무료하다. 아내와 딸에게 외식하자고 부추겼다. 맛이 괜찮다고 셋이 의견 일치를 본 곳이 화덕피자 집이다. 아내와 딸은 외출준비를 마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동작이 굼떠서 딸에게 핀잔을 듣는다. 길에서도 내 걸음은 느려 뒤처진다. 젊었을 땐 서로 보폭에 맞추어 잘 걷고 늘 손도 잡고 걸었는데, 요즘은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가는 마음이 편안하다. 피자집에 도착하고 자동차에서 내린 아내와 딸이 잠깐 나를 기다리는 동작을 취한 듯하더니 이내 들어가 버린다. 그런 아내가 전혀 고깝지 않다. 피자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문득 ‘내가 늙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나는 이렇듯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십여 년 전, 아내가 친구들과 유럽 여행 중에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한동안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내가 부축해 줘야만 했다. 아마도 그땐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덤덤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감정의 자잘한 구석까지 들여다보면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혹 아내가 나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겼을 수도 있다. 그렇게 살다 보니 한때의 사랑은 아스라이 사라져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