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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름다운 이야기 “풍연심(風憐心)”

최혁의 네 번째 이야기

 

풍연심이란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라는 뜻입니다.

원문은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編)”에 나옵니다.

夔憐蚿 蚿憐蛇 蛇憐風 風憐目 目憐心 心憐夔

(기연현 현연사 사연풍 풍연목 목연심 심연기)

 

위 한자를 해석하자면 아래의 내용입니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이 기(夔) 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여 개나 되는 지네(蜈)를 몹시도 부러워했습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습니다.

발이 없이도 잘 가는 뱀(蛇)이 부러웠던 것입니다.

그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는 바람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입니다.

그 바람에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습니다.

눈(目)에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을 부러워했습니다.

그 마음에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부러운 것이 있습니까? " 마음은 의외로 "제가 가장 부러운 것은 전설의 동물인 기(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어쩌면 서로서로 부러워하고 사는 듯합니다.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진 상대를 부러워하지만 결국 자신이 가진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란 것을 모른 채 말입니다​.

“세상살이가 힘들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남과 비교하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지위와 부와 권력을 부러워하면서 늘 자신을 자책하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부러워하고​, 부자는 권력을 가진 자를 부러워하고...

 

결국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사람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결국 자신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통제 가능한 것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 볼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가 스스로 통제 가능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입니다. 외부의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정말 현명하지 못한 자세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남과 비교하는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변화하기 위하여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 최 혁

(재)효원가족공원 이사장

(효원납골공원 & 하늘가장례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