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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박상희가 만난 사람 人터뷰

 

10월 7일 상공회의소에서 출판기념회를 성공적으로 연 홍성규 진보당 화성 갑 국회의원 후보를 서면 인터뷰 하였습니다. 솔직하게 답변해 주신 홍성규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홍성규 소장의 답변은 미담플러스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립니다/ 편집자주

 

질문 1>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진보당 화성시위원장 홍성규입니다. 지리적으로 화성의 중앙이라 할 수 있는 팔탄면에서 태어나 팔탄초-발안중을 나왔습니다. 2010년부터 화성노동인권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도 맡고 있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에 당시 민주노동당 화성시장 후보로 처음 출마하여 지금까지 공직선거에는 모두 7번을 출마했습니다. 진보당에서는 당원들의 투표로 후보를 확정하는데, 내년 총선 관련하여 일찌감치 작년 12월에 화성시갑 후보로 선출되었습니다.  

 

질문 2> 출판기념회가 끝났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을 살짝 공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매향리 평화꽃 화성시 정치꽃’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가장 처음 ‘머리말’과 가장 끝에 있는 ‘마무리 말’로 제 솔직한 심경은 다 전했다 싶습니다. 발단은 작년에 마무리한 석사논문이었어요. 서울대 정치학과 대학원에 입학한 지 무려 19년만에 완전 늦깍이 석사논문을 쓰게 되었는데, 그때는 일종의 ‘고발장’을 제출하는 심정으로 썼죠. 보통 매향리는 ‘54년간의 폭격, 17년간의 투쟁’으로 요약하는데 그 투쟁 끝에 미공군폭격장을 반환받은 것이 벌써 지난 2005년이거든요. 그로부터 다시 17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여전히 주민들과 행정당국 사이에 갈등이 심해요. 그 문제를 해석해보고 싶었죠.

 

2부는 지난 8년여 간 다양한 지역 언론에 게재했던 칼럼들을 모아봤어요. 저의 모든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 그리고 우리 화성시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제 고민은 살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질문 3> 화성 서부권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3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당연히 현재 가장 시급하고도 긴급한 현안은 바로 '수원군공항' 문제겠죠. 작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는 '경기국제공항'으로 뻥튀기가 되어 다가오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기국제공항'은 실현가능성이 0%인 그야말로 허구적인 정쟁이라고 단언합니다. 정치인들 책임이 정말 커요.

 

이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에 걸맞는 종합적인 계획 및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이 속에서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화성습지 및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자는 것입니다. 세계자연유산은 무척 까다로운 인증인데, 자연도 보호하면서 동시에 손꼽히는 관광자원을 갖게 되는 것이죠.

 

역시 연계하여 세번째로 송산공룡알화석산지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유치하자고 말씀드립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수도권 바로 근방에 이처럼 멋진 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 없어요. 번듯한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선진국도 별로 없구요. 이에 더하여 남양 당성유적지를 대표적 문화관광컨텐츠로 육성한다면 화성은 정말 손꼽히는 관광지가 되리라 자신합니다.

 

질문 4> 한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거대양당 기득권 정치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지난 70여년간 한국사회를 주도해왔던 거대양당체제로는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윤석열 정권까지 벌써 4번의 정권교체를 경험했거든요. 그럼에도 '그놈이 그놈'이라는 정치혐오만 더 커지고 있죠.

 

거대양당에서 주도권다툼을 하다 뛰쳐나온 그런 '무늬만 3당' 말고, 진보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정치세력이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하여 진보정치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내년 총선에서, 바로 우리 화성에서부터 그 소중한 싹을 활짝 틔워보자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 5> 내년 총선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무엇입니까?

 

내년 총선 1년 전인 올해 4월까지는 선거제도를 정했어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행법입니다. 기득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들이 그 법을 지키고 있지 않아서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지금도 깜깜이잖아요. 지금의 국회는 정말 크게 혼나야 합니다.

 

지난 총선의 규칙이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우리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계속하여 제도를 개선해왔어요. 그런데 거대양당 모두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제도를 농락했죠. 위성정당만 엄격하게 금지시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좋은 제도라고 봅니다. 이를 두고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가자는 퇴행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당연히 '대표성'과 '비례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죠.

 

국회를 흔히 '민의의 전당'이라고 하잖아요? 민심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어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국회의원이 300명인데 1%의 지지를 받아도 3석은 할당될 수 있도록,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해져야 합니다. 거대양당 모두 자신들의 실제 지지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득을 누리고 있거든요.

 

질문 6> 많은 교사들이 자살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이 있을까요?

 

정말 참담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그동안 숨죽여 참아왔던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잖아요. 최근 '교권보호 4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나, 지난 토요일에도 국회 앞에서 10차 전국교사대회가 열렸어요.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이 남아있다는 것이죠. 정치권은 이 목소리들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답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마음대로 왜곡하거나 이 틈을 타서 전혀 상관없는 주장을 펼쳐서는 절대로 안 되겠습니다. 저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본 적이 있는데 교사들은 한목소리로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보호'는 충돌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럼에도 정부여당에서는 마치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하고 있는 주범인 양 개정을 밀어붙이기도 했어요. '현장에 답이 있다'고들 하잖아요. 제발 현장의 목소리,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길 부탁드려요.

 

일단 급한 불은 급한 대로 끄고, 정말 중요한 것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문제에 대해 다시 근본에서부터 진지하게 성찰하고 총의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질문 7> 화성 서부권에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서고,  서부 지역의 난개발은 화성의 문제라 여겨집니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난개발과 혐오시설은 조금 분리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서울의 1.4배 면적을 갖고 있고 서해안 바닷가에 인접해있는 우리 화성에 정말로 시급한 것은 '총체적인 도시계획'의 부재라고 봅니다. 그 틈을 타고 난개발이 스며들어오는 것이거든요. 멀리 내다보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울러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계획이 시급해요. 앞으로 더 이상 논과 밭 한복판에 공장이 들어서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합니다.

 

혐오시설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아마 '쓰레기소각장'이겠지요? 그러나 거꾸로 꼭 필요한 시설들에 대하여 '혐오시설'이라고 마구 낙인찍는 것도 삼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님비현상의 시작이기 때문이죠. 누구도 반기고 싶지는 않으나 꼭 필요한 시설들을 과연 어떤 기준과 논의에 따라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서 시민들도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숙고의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질문 8> 화성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제 곧 100만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시정을 살피기 위하여 아마도 화성시민들 중 가장 바쁜 사람이 시장이라고도 봅니다. 그 노고는 노고대로 인정하면서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시민들을 만나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충언을 드리고 싶네요.

 

작년 지방선거 이후 정명근 화성시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시민사회진영에서는 '화성시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저도 함께 관여하고 있는 화성노동안전네트워크나 홍난파기념관반대시민모임 등에서도 수차례 시장면담을 제안했으나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았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년만에 벌써 '오만과 독선의 아이콘'이란 평가를 듣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도 '불통'이 커다란 원인이 되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시민들에게 '따라오라'고 하던 시대는 이제 한참 전에 지났어요.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 전에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좋은 시정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9> 화성시민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지를 말해주세요. 

 

이제 곧 100만 도시가 되는 우리 화성은 정말로 축복받은 땅이란 생각을 늘 합니다.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져 있고, 자체적인 자립기반이 갖춰져 있으며 서해안 바다도 끼고 있잖아요? 공룡알화석산지와 남양당성유적지 같은 문화콘텐츠는 또 어떻구요. 감히 단언하건데, 지금의 긴장과 갈등을 슬기롭게 넘어 동북아평화시대가 온다면 화성은 그 중심도시로 국제적으로도 급부상하게 될 거에요.

 

문제는 정치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도 있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잘 모아낼 수 있는 '좋은 정치'가 우리에게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봅니다. 기득권양당정치를 뛰어넘어보자는 제안도 그래서 드리는 것이구요.

 

'좋은 정치'는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용기가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결국 선택은 시민들의 권리잖아요. '좋은 정치'를 위하여, 기득권양당정치를 뛰어넘는 용기를 모두 함께 내보면 어떨까요? 벌써 오래된 말인데요, 다시 최근에 대통령으로 복귀한 브라질의 ‘룰라’라는 정치인이 한 말이 있어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말이죠.

 

100만 화성시민 모두 용기를 낼 수 있는 내년 4월 총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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