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 2년차의 젊은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교사의 과도한 스트레스, 악성 민원, 학부모의 간섭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젊은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에 대한 원인과 해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토록 꿈꾸었던 교사로서의 삶에서 선생님은 어떤 무게감을 느꼈던 걸까? 2년차 초임의 선생님,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그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먼저, 선생님의 죽음의 진상이 밝혀져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가 더는 없기를 바란다. 사건이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오르내리고 있는 단어가 ‘ 학부모의 갑질’, ‘교권 침해’, ‘학생인권조례’등 이다. 그리고 두드러지는 현상은 교권과 학생인권에 대한 충돌적인 견해이다. 얼마나 갑질을 하고 교육권을 침해 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했을까? 필자는 이런 사회적 질문에 자신을 포함시켜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성찰이다. 누군가의 노력과 누군가의 노동이 없다면 우리는 삶 자체를 지탱해 갈 수 없는
기자는 참 외로운 직업이다. 누구한테 속마음을 털어 놓기도 쉽지 않고, 출근도 퇴근도 없다. 창간호 원고를 인쇄소에 넘기고 보니, 마음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어깨도 무겁고, 걱정도 되고, 피식피식 웃음도 난다. 축사를 읽으며 몇 번이나 울었다. 요새 호르몬 탓인지 눈물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글을 보내 주신 분들이 다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살면서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좀 더 솔직하자면 일을 사랑한다는 것보다 언제나 내가 좋았다. 정말로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친정 아버지와 통화에서 말과 행동, 옷차림, 글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사실 난 요란스런 옷차림을 하고 다녔지만 (평범한 것보다는 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적으로는 조용히 일하며, 내가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다. 앞으로는 사석에서는 보드랍게, 펜심은 강하게, 이제 수트 입고 다녀야지. 내가 무슨 용가리 통뼈인가? 내가 졌다.
미담플러스 언론사 등록증이 나온지 47일이 흘렀다. 이제 지면 편집 마무리만 들어가면 곧 창간호가 나온다. 신문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나올 것이다. 화성시청 언론사 등록은 바로 서류를 준비해서 할 수 있었다.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출입등록도 친절한 직원들의 도움으로 바로 할 수 있었다. 이메일을 바로 받았고, 출입증 교부 절차만 남아있다. 언론사 등록을 하고, 화성시청, 경기도청, 경기도의회는 바로 출입등록을 마쳤는데, 왜 화성시의회만 출입등록이 안될까? 담당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화성시 지역언론 지원 조례상 등록한지 2년이 지나야 출입등록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내세워 담당자는 출입 등록을 거부했다. 화성시 지역언론 지원 조례 제3조에 보면, "(적용대상) 이 조례는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언론사 중 각 소재지에 2년 이상 본 사를 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다. (개정 2021. 8. 5))" 로 되어있다. 또한 "제4조(출입등록) ① 제3조 각 호의 언론사 중 시 출입기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 각 호의 서류를 화성시장(이하 “시장”이라 한다)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개정 2021. 8. 5)" 라고 되있다. 그냥 출입등록을 하겠다는 거다. 화성시의회
‘입술을 대고 연주하는 주둥이’라는 뜻의 마우스피스는 악기에 끼운 채 공기를 불어 넣어 소리를 낸다. 일반적인 마우스피스는 구경 1.7cm, 길이는 7cm 정도로 손가락 중지 보다 조금 길며, 입술과 닿는 부분은 분리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입술이 가늘면 작은 것을 선호하고 반대일 경우는 큰 것을 선호하지만,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서 두툼한 입술로 보통 크기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가느다란 입술이지만 큰 마우스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간혹 자신이 선호하는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로 연주할 때 입술에 닿는 느낌은 커다란 양동이를 입술에 대고 연주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전에 트럼펫 동료 집에 방문하여 그의 연습실을 둘러보다가 300개가 넘는 마우스피스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보통은 본인이 사용하는 4개 정도의 마우스피스와 그간 사용하면서 바꾸었던 것을 모두 합하면 20~30개를 가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주하는 트럼펫의 종류에 따라 마우스피스도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 연주자들은 4~5개의 마우스피스를 사용하여 연주하지만, 그 친구는 300개가 넘는 마우스피스를 가지고 아직도 선택의 고민을
7월 12일인 어제 제 223회 화성시의회 임시회가 있었다. 5명의 시의원이 차례로 '5분 자유 발언'(이하 5분 발언)을 했다. 5분동안 자유롭게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5분 발언'은 나쁘지 않다. 로컬 미디어에 기사화 되어 여론을 형성 할 수도 있고, 주민의 요구가 많은 상황에 행정이 움직이지 않을 때, 행정에게 필요성을 알리는 꼭 필요한 발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화성시의회가 생동감이 있게 활동하려면 시의원들이 '5분 발언'만 하고 내려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고만 있으면, '5분 자유 발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한글만 잘 읽고 내려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5분 자유 발언’ 보다 화성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상대방의 답변을 듣는 질문을 해야 질문의 의미가 있지, 혼자 말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일괄 질문’ ‘일괄 답변’을 하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보충 질문’에서 ‘잘 부탁드립니다’ 정도의 당부만 하고 끝내지 말고, 집요하게 물어보는 시의원을 보고 싶다. 더 욕심을 부리자면 60분 동안 한 주제에 관해서 깊이 있게 질의하는 ‘1문 1답 시정 질문’을 하는
화성시는 날로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루 500톤 처리가 가능한 쓰레기 소각 시설을 짓기로 하고, 2023년 4월 입지 타당성 연구 용역에 들어가 2028년 완공 예정 목표로 잡고 있다. 이에 입지 선정 위원회가 발족되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쓰레기 소각장에 대한 공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신청 절차가 사실상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소각장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고, 화성시 어딘가에는 만들어야 한다. 얼마 전 ‘한국공론포럼’ 박태순 대표의 ‘공론장’ 강의를 운좋게 들을 수 있었다. 강의에서 사례로 설명한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입지 선정 문제를 시민공론장을 통해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화성시장이 결단하여 ‘화성시에도 적용하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 대표는 본지 기자와 전화인터뷰에서 ‘의정부 시장을 처음 만난 것은 3월’이라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시민공론장의 자율성을 보장한다” “논의에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한다” “논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하여 정책에 반영한다” “용역 방식이 아닌, 공무원이 모든 실무를 담당한다” 라는 ‘5가지 합의 사항을 제시하
민선 8기 화성시 1년 시정 브리핑 기자 간담회에서 어떤 기자가 정명근 시장에게 “시장으로서 잘한 일이 뭐냐?”고 질의했다. 정 시장은 ‘자살예방 핫라인 설치’라고 답변했다. “핫라인에서 1년간 상담한 사람이 3600명이고, 작년까지 연간 화성시에서 180~200명 정도 자살자가 발생했는데, 핫라인 설치 후 자살자가 60명 정도라며, 명확하게 발표된 통계는 아니지만 자살자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정 시장 말이 맞다면 180명의 자살자에서 60명으로 줄었으니, 약 120명의 자살자가 줄어 든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시들뻔한 120명의 삶이 다시 피었다. 사람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태어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 우선이다. 어제 화일약품 중대재해사망사고 대책위원회에서 보도자료를 받았다. '작년 9월 대규모 폭발화재사고를 일으킨 화일약품에서 또다시 메탄올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작년에 폭발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삶이 안타까워 조문을 간 적이 있었다. 유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우리의 목숨은 때로는, 너무나 어이없는 사고로 순
우리 화성 지역 모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얼마전 습지 관련 간담회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들었다. (글 작성 시점 2월) 화성 습지의 세계문화 유산 등재는 나의 관심사이기도 하고, 시민 서포터즈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 관계자를 통해 간담회 영상 촬영이 가능한지를 물어봤다가 퇴짜를 맞았다. 비굴하지만, '영상 안찍겠으니 참여자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안되겠냐?'고 보좌관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그것 마저 거절 당했다. '명단에 없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었다 . 이미 나는 해당 사무실 주차장에서 주차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들어오지 말라 하니 별 수 없이 돌아왔다. 간담회를 시민 몰래 비밀리에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시민과 함께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간담회가 아니었나 ? 그들이 생각하는 시민은 누구인가? 시민은 들러리인가? 지역에서 활동 하는 미디어 유튜브 채널이 우스운 건가? 아니면 무서운 건가? 영상 촬영 하면서 난 단 한번도 왜곡 같은 건 해본 적 없다. 그러려고 활동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백배 양보해서 영상촬영은 그렇다 하더라도 참석자로 참여하는 거 조차 거부하는 건 아무리 이해 하려 해도 이해 할 수 없다. 명단
5월에 회사를 만들고, 여러 서류 작업을 거쳐, 6월에 언론사 등록을 하고 화성시 출입기자가 되었다. 숨가쁜 일주일이 흘렀다. 마침 시의회 회기 기간이라 기사화 할 것도 많았다. 가까이서 보는 시의회는 정말로 프로페셔널의 영역이고, 치열했다. 쓰고 싶은 게 너무 많았는데, 몸이 하나라 너무 아쉬웠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책임감과 사명감, 기자로서의 자존심이 생겼다. 팩트 체크도 꼼꼼하게 한다. 이러한 모든 권한과 책임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닌 것을 알기에, 정신을 바로 차리려 한다. 기사를 하나 하나 써 내려 갈때 마다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기사는 팩트에 기반해서 쓰고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시민의 눈높이 라는 아주 쉽고도 무서운 말을 가슴에 새기겠다. 요즘 매순간 새로 깨닫고 배운다. 마치 '뇌 속 뉴런이 뻣어나가 연결되고, 스파크를 일으켜 급속도의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사를 왜 하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나는 이렇게 답변한다. "기사 쓰면 짜릿 합니다" 라고. 언제나 인생에서 전두엽이 짜릿해 지는 일을 추구해 왔다. '활동가 출신' 기자로 누가 시키는 일 못하고, 자발적으로 하고 싶
지방 재정은 균형 재정이 원칙이다. 지자체가 번 돈만큼 써야 한다. 화성시 세입은 2022년 4조 3872억, 세출은 3조 4883억, 세입과 세출의 차이는 무려 8988억이다. (세계잉여금 = 남은 돈), 세계 잉여금 중 특정 사업에 묶여 있는 돈은 5175억이고 이것을 이월금이라 부른다. 보조금 반납금까지 제외한 순세계잉여금이 무려 3277억 (진짜 남은 돈) 이다. 화성시 세금 (현금)이 금고에 3277억이 남았다는 말이다. 현금으로 지자체 금고에서 놀고 있는 돈이 3277억이다. 이것은 아무런 부가가치도 창출하지 못하고, 제대로 썼다면 화성시민들이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요긴한 돈이다. 이 3277억이 얼마나 큰 돈인지 알기 쉽게 풀어보자. 화성시민이 만약 90만명이라면 1인당 약 36만원정도이다. 4인 가족 1년간 약 144만원 어치 행정서비스를 못 받은 셈이다. 2022년 결산에서 순세계잉여금이 3000억이 넘게 남았다면 이제는 개선을 해야 한다. 내년에도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결산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면, 예산 심의도 모르는 것이다. 지금 시의회에서는 결산심의가 한창이다. 반복되는 시정 요구에도 개선이 안된다면, 좀 더 강력한 방법을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