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유리창 위로 길게 드리운 햇살. 그러나 이 장면도 오래 머물지 않는다. 계절은 언제나 한발 앞서 움직이며, 자연은 말없이 다음 빛을 준비한다. 그 순환은 인간의 삶을 비추는 가장 오래된 거울이다. 이맘때가 되면 수첩에 적혀 있던 일정들이 하나둘 지워진다. 채워졌던 칸이 비워질수록 시간은 더 또렷해지고, 기억은 조용히 과거의 서랍 속으로 밀려난다. 인생의 절기와 맞물려 겨울은 늘 허무의 얼굴로 다가온다. 그러나 겨울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떠난 이를 다시 불러 마음속에 앉히는 위령의 시간이기도 하다. 사 년 전 겨울, 나는 장례식장 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 목관 하나가 세상과 저세상을 가르고 있었다. 영혼이 떠난 몸을 실은 관이 움직이던 순간, 우리는 더는 고인에게 닿을 수 없음을 알았다. 그 문턱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 경계였다. 작은 철문이 열리고 관은 불가마로 들어갔다. 숨죽인 오열과 삼켜진 한숨들 사이로 정적만이 깊게 내려앉았다.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흐르듯, 장모님은 한 줌의 재가 되어 우리 앞에 놓였다. 화부는 스피커로 확인을 요청했지만, 이미 팔십 평생의 삶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난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문화원은 1월 23일 오후 5시, 박승득 변호사를 화성문화원의 공식 법률고문으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번 법률고문 위촉은 문화원 운영 전반에 걸친 법률적 자문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추진되었다. 화성문화원은 각종 계약 체결과 내부 규정 정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쟁점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사회 운영 및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법률 자문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고려해 이번 위촉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날 위촉식에는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을 비롯해 박승득 변호사, 박승주 부원장, 연도흠, 전영식 이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승득 변호사는 한양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 제35회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 제25기를 수료했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28년간 변호사로 활동해 온 법률 전문가로, 현재 경기도와 수원시 고문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제1부회장, 경기도 행정심판위원,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보상심사위원, 재단법인 대유평장학회 이사, 사단법인 한국곰두리봉사회 감사, 사단법인 한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재)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은 뮤지컬 분야의 신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2026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의 오디션 참가자를 모집한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올해로 9년째 운영하고 있는 경연 프로그램 ‘라이징스타’를 전국 단위 밴드 경연의 틀을 깨고, 뮤지컬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일회성 경연에서 벗어나 인재 육성(Lab)과 재단 레퍼토리 공연을 결합한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시민 참여형 공연 제작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공연예술 생태계의 자생력을 강화하겠다는 재단의 의지가 담긴 개편이다. 이러한 변화의 첫걸음인 ‘2026 라이징스타: 메이킹 랩’은 무대 경험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문 트레이닝과 실제 무대 데뷔 기회를 지원한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될 20명 내외의 참가자는 3월부터 6주간 보컬, 연기, 안무 등 실무 중심의 집중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쇼케이스와 재단 레퍼토리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며 배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된다. 참가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혜택도 풍성하다. 교육비를 포함한 전 과정은 무료이며, 쇼케이스 및 본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생활문화센터 화인마켓 시민운영자(대표 박미란)는 1월 16일 화성시 동탄 5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태안농협의 협조로 66포의 수향미를 기부했다. 동탄 5동에 전달된 수향미는 관내 이웃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화성시 생활문화센터 화인 마켓은 2025년도에 35개 팀, 37명의 시민운영자가 참여하여 2회의 정기 수공예 마켓과 4회의 협업 마켓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2025년 6월에는 "화인을 담다"라는 주제로 단체 전시회를 열었으며, 6명의 수공예 작가가 생활문화센터 내 갤러리 루트에서 개인전을 진행했다. 화인은 정기 마켓 운영 시 기부 부스를 마련하여 시민운영자의 물품을 기부받고, 기부된 수공예품 판매액과 시민운영자의 개인 기부금액을 합쳐 매년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금액은 250만원에 달한다. 화인은 2022년과 2023년에는 생리대 기부, 2024년에는 생필품 기부, 그리고 2025년에는 쌀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기부 행사는 태안농협 병점역의 협조로 이루어졌다. 태안농협은 저렴한 가격으로 수향미 10킬로그램을 제공하여 총 66포의 쌀을 기부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부 활동은
칠 년 전의 겨울이었다. 그날도 하얀 입김이 도로 위를 흩날리고 있었다. 복지시설의 문을 열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그 웃음의 끝자락, 한 구석에 한 아이가 있었다. “김창식(가명).” 그 아이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빛이 닿지 않는 모서리, 차가운 벽 밑에 웅크려 앉아 있었다. 두 팔로 무릎을 감싸고, 고개를 깊숙이 숙인 채 세상과 단절된 모습이었다. 그때마다 내 마음 한쪽이 조용히 무너졌다. 그 어둠은 단지 한 아이의 그림자가 아니라, 우리가 외면한 사회의 자화상이었다. 그 시절 나는 현장 경찰로 근무하고 있었다. 하루에도 몇 건씩 가정폭력, 실종 신고가 이어졌다. 수많은 기록 속에서 아이들의 이름은 숫자로만 남았다. 하지만 그 숫자 하나하나 뒤에는, 상처받은 한 생명이 있었다. 창식이네 가정 역시 그중 하나였다. 그의 아버지는 전국을 떠돌며 생계를 이어가는 장사꾼이었고, 집에 머무는 날보다 떠도는 날이 많았다. 어머니는 외로움과 분노에 짓눌려 술을 마시며 늘 취해있었다. 아이의 눈앞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남편에 대한 원망을 퍼부었다. 그리고 그 분노의 끝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현장 조사를 위해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가 아이에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지휘하는 KBS교향악단의 연주가 1월 15일 저녁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클래식의 순간을 남겼다.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은 화성특례시 오산동 노작로 11-1에 위치한 1,450석 규모 대공연장으로, 지난달부터 국내외 정상급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개관 기념 공연이 이어지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화성예술의전당의 정식 개관을 기념한 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자로 참여해 정명훈 및 KBS교향악단과의 호흡 속에서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선보이며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연주 프로그램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와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E 플랫 장조 작품55 ‘영웅’으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를 아우르는 정통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고루 전달했다. 정명훈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지휘 아래 KBS교향악단이 밀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며 작품의 구조와 감정을 충실히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화성예술의전당은 수준 높은 클래식 연주를 직접 감상하려는 관객들로 가득 차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의 미래 청소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봉담와우도서관’이 오는 1월 19일 정식 개관한다. 봉담와우도서관은 봉담읍 와우리 해오름공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천473㎡ 규모로 조성된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과 2층은 공공도서관으로, 3층은 봉담청소년문화의집으로 꾸며졌다. 봉담와우도서관은 도서 대출 및 열람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 활동 및 소통 공간의 역할을 확장 수행할 수 있는, 여가·휴식·교류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공공도서관에는 ▲다양한 형태의 열람 좌석이 배치되어 감각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일반자료실 및 유아·어린이자료실 ▲반응형 터치센서를 활용한 미디어 체험을 지원하는 ‘인터랙티브월’ ▲움직이는 명화를 활용해 예술 작품 감상이 가능한 디지털 갤러리 등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는 공간들이 자리잡고 있다. 3층에 위치한 봉담청소년문화의집은 도서관과 연계해 학습과 문화가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공간으로,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소통을 위한 공간인 놀터, 댄스연습실, 동아리실, 학생자치활동실, 자연놀이뜰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일인 오는 19일 오후 3시에는 1층 독서계단에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2026년 제9회 생생우리음악축제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시행하는 「2026 대한민국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행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연예술 활동 기반 구축과 국민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한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리는 생생우리음악축제는 전국의 축제 지원신청 84건 공모 중 ‘6년 연속 선정’되었으며, 약 1억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어 축제의 예술성과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생생우리음악축제는 생생우리음악축제위원회와 문화발전소 열터가 주최·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화성민예총이 후원한다. 본 축제는 화성시 봉답읍 일대의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문화예술 무대로 확장하는 우리음악(국악) 기반 공연예술축제다. 무대 장치, 음향기기보다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하는 ‘라이브 & 언플러그드’ 생음악 중심 축제로, 우리음악·전통음악 아티스트의 ‘현장성’과 ‘예술적 가치를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긴밀한 연계를 바탕으로, 마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되는 축제 모델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가하고 성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