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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민의 날'이 진짜 재미있으려면

박기자의 취재 수첩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가 '화성특례시민의 날'을 맞아 26번째 축제의 장을 열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의 얼굴에는 우리 도시가 특례시로 공인받았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행사장 좌석 배치였다. 시장과 시도의원 등 내빈석을 뒤로 물리고 일반 시민이 앞좌석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시민의 날 주인공은 시민"이라는 선언이 실제 현장에서 실천된 대목은 박수를 받을 만했다.

 

다만,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운영상의 디테일도 함께 진화해야 한다. 107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상식 과정에서 일부 수상자들이 시상 직후 자리를 뜨거나, 긴 행렬로 인해 객석이 비어가는 모습은 옥에 티로 남았다. 남겨진 시민이 마치 '박수부대'처럼 느껴졌다. 내년에는 모든 수상자를 무대 위로 올리는 방식 대신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수상자의 이름과 공적을 송출하며 예우를 갖추고, 실제 상장은 별도의 인포데스크에서 전달받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행사의 몰입도를 훨씬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상식 사이사이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배치해 지루함을 덜어내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번 행사의 에너지를 책임졌던 화성시치어리딩협회의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단 2주라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시 차원에서 내년에는 보다 일찍 계획을 수립해 예술인들이 차분하게 무대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화성시 관내 합창단의 합동 공연은 비어가는 자리로 인해 생긴 행사의 어수선함을 단숨에 씻어낼 만큼 환상적이었다. 합창단의 하모니가 증명했듯,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이야말로 특례시 화성의 가장 큰 자산이다. 내년에는 시민을 앞자리로 모신 그 마음가짐 위에, 불필요한 형식은 걷어내는 '진짜 재미있는 축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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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