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2025년 8월 7일 오전 8시 15분경, 화성시 향남읍 발안공단로 소재 화성그린에너지밸류㈜(대표이사 신귀용)에서 흰색 연기와 가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이 사업장 앞에서는 현재 소각장 증설과 관련해 발안산업단지소각장 결사반대 대책위원회가 매일 아침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현재 소각로(48톤/일)를 가동 중이며, 소각장 증설(120톤/일)을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 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날인 8월 6일에는 향남 주민과 시·도의원, 화성시청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한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원정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제보자는 현장에서 집회를 하던 대책위 서재길 사무국장이었다. 서 사무국장은 “마침 우리가 시위 중이었기 때문에 하얀 연기가 나오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고, 이를 즉시 알릴 수 있었다”라며, 연기가 2~3분간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서 사무국장은 이 사실을 화성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최은희 시의원에게 제보했고, 최 의원은 곧바로 화성특례시 환경지도과 공무원 3명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조사 결과, 당시 소각시설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내부 수리와 보일러관 청소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청소 과정에서 감온실 틈새를 통해 비산먼지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환경지도과를 통해 사업장에 감온실 완전 밀폐 등 비산방지 조치계획 제출을 지시했으며, 향후 청소 작업 시 송풍기를 가동해 먼지나 비산물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소각장 증설로 인한 환경·건강 피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책위원회 서 사무국장은 “현재도 악취와 미세먼지 등으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하루 처리 용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면 대기오염과 유해물질 배출이 심화될 것”이라며 “주민 건강과 환경권을 위해 증설 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