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서울시보다 넓은 면적임에도 버스 수송 부담률은 인구 규모가 비슷한 지자체에 비해 낮은 편이다. 문화·체육·여가시설이 있어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혜택을 쉽게 누리지 못하는 시민이 많다. 나는 민선 7기 시장 재임 기간에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청소년을 시작으로 어르신, 청년으로 확대되는 무상교통 정책을 시행했다. 무상교통 시행 후 화성시는 변화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고, 교통비 절감으로 만족도도 높다. 대중교통으로 이동 수단이 전환돼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화성시의 무상교통정책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한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고 정책으로 시행하는 모범사례가 되었다. 무상교통정책이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해석되는 데는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의료나 보육, 교육 등이 무상에 가깝다. 지금은 그런 무상 제도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보편적 복지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시각이 더 크다. 선별적 복지보다 보편적 복지가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한다는 건 입증되고 있다. 예전엔 의식주가 사람의 기본권이었다면 지금은 이에 더해 이동권과 통신권도 권리라고
도시는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망에 의해 비약적인 도약과 발전을 이룬다. 지난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지티엑스(GTX)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지티엑스(GTX, Great Train eXpress)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남북과 동서를 엑스(X)자로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말한다. 지하 40m 아래에 터널을 뚫어 노선을 직선화해 평균 시속 100㎞(최고 시속 200㎞)로 기존 전철보다 3~4배가량 빠르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티엑스가 개통되면 수도권 전역의 이동시간이 1시간 이내로 좁혀져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방의 경쟁력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수도권 외형이 급팽창하며 지티엑스(GTX) 주변의 집값이 크게 요동치기도 했다. 우리 화성시는 광활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광역 교통망이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화성 (봉담, 병점, 동탄) 동부지역에 집중된 도심개발과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출퇴근 때의 차량정체와 서울 방향 접근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그로 인해 대중교통에 대한 민원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GTX-C(덕정~수원)노선이 수원역까지 연장되었고, 이는 화성(봉담, 병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다가옵니다. 참사로 가족, 친구, 동료를 잃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펼친 소방관, 생존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에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하루 빨리 제정하는 것이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정치인의 할 일일 것입니다. 화성시는 10월 29일은 애도의 마음으로, 음악 듣고 즐기는 행사는 피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10월 23일 월요일이 미담플러스 지면 4호가 나오는 날이고 22일 일요일인 오늘 오후 6시까지가 인쇄소 마감입니다. 주말 내내 모니터를 보며 실내에 앉아 있으려니 청명한 가을 날이 왜이리 약이 오르는지요? 10월 주말에는 화성 곳곳에 행사가 많습니다. 구독자 여러분께서는 저처럼 실내에만 있지 마시고 외부 일정에 참여 하셔서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매 순간 행복해야 합니다. 취재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며, ‘현장에서 발생된 일이 과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항상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저의 날카로운 시선이 시민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을 인터뷰 하며 제가 많이 배웁니다. 인터뷰이의 열정과 의지, 생각을 통째로 훔쳐보는 느낌이랄까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에게 화성전문 로컬미디어로서 작게나마 지면을 내어 드리는 것은 그것이 공정에 가깝다 믿기 때문입니다. 이번 호에는 특히 인터넷 신문사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지면 모든 기사에 QR코드를 삽입했습니다. 지면 기사 상단에 핸드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찍으시면 바로 인터넷신문사 기사로 연결됩니다. 회
필자가 여성의 ‘삶의 질’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두가지 지표가 있다. 하나는 글로벌 젠더 격차지수이고 하나는 인구 출생률이다. 인구출생률이라 일컫는 조출생률은 연간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낸 것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출생률은 5.3명이다. 유엔은 “2015~2020년 전 세계 평균 출생률은 인구 1,000명당 18.5명이며, 대한민국이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본질적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런 심각한 저출생 상황은 다양한 요인이 있다. 고용과 부동산 등 경제적 원인, 가부장적 제도의 굴레가 작용하는 사회·문화적 요인,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는 가치적 요인까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저출생의 상황이 여성의 삶의 질 향상과 성평등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의해 2006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국가들의 성 격차를 경제, 정치, 보건 및 교육 네 가지 분야에서 조사 및 추적하여 발표하고 있어 그 자체로 한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사람만이 재산인 나라가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우리 민족은 사람 재산을 가지고 이만큼 발전해 왔다. 그러나 발전의 이면에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 관계의 복잡함과 외로움으로 우울증과 자살도 늘어가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은 나는 이런 문제를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는, 세상을 변화시킬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아이들이 저마다 개성을 살려 멋지게 자라 그 에너지를 발산할 때 어른 세대도 짐을 덜게 될 것이다. 힘겨운 우리 사회에,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면 그것이 희망이다. 교육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하고 모방에서 창조까지 거듭하여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교육 방식이 성적으로 줄 세우는 방식이고 정답을 맞히는 기술만 늘어가는 것은 현재 교육의 문제라 볼 수 있다. 우리처럼 인재가 많은 사회에서 왜 줄 세우기에 갇혀 학생과 부모 모두 고통을 받을까? 교육자로서 아이들은 교육 방법이 아니라 교육의 목적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상대를 이기기 위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향해 도전해야 한다.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교
10월 17일 오전 10시 서부권에서 장애아동을 키우는 어머니들을 (사) 기본사회 화성본부 사무실에서 만났다. 12년 의정 생활을 하면서도, 장애아동을 키우는 어머니들을 만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이런 문제가 있는지 이제야 알게 되어, 사실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다. 어머니들은 “유치원 특수학급이 부족하다”라고 간절히 말씀하셨다. 사실상 어린이집은 보육 위주라며, 유치원에서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화성 서부권은 특수 학급도 부족하고, 장애 전담 어린이집도 부족하다고 한다. 장애아를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교육받을 곳도 부족하고, 아이를 받아 주는 곳이 없어 기관에 대기자로 몇 달, 몇 년씩 기다리는 세월을 감당하고 있다”고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들을 보며, ‘정치인으로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동서 균형 발전은 교통이나 경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 문제도 반드시 포함된다. 특히 사회적 약자인 서부권의 장애아동이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은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책에 대해 숙고하려 한다. 다음 주
10월이면 으레 전국의 단풍 명소가 붐빕니다. 가을의 절정을 눈에 담으려고 저마다 마음 가는 곳을 찾습니다. 화성에도 가을 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융건릉, 우리꽃 식물원이 있고,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우음도 갈대밭도 멋스럽습니다. 저는 화성에서 햇수로 9년, 그중 4년은 시정을 살피며 화성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화성은 농촌과 어촌, 도시와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특별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화성에 살면 살수록 그 진가가 보입니다. 화성시의 도시 형태만으로 아름답고 특별함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물적 구성면에서 오히려 살고 싶은 도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명품이라는 것은 값을 떠나 따라 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가졌을 때 붙여지는 이름입니다. 도시도 명품이 있습니다. 화성시가 지금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라고 한다면 자부심이 너무 과한 판단이라고 하겠지만, 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데에는 많은 분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습니다. 어느 도시공학자가 ‘도시도 셀프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누군가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린다고 명품이 되지 않습니다. 누군가 만들어준다고
집 앞에 애견 센터가 2년 전에 생겼습니다. 애견 센타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고 합니다. 동시에 여러 마리의 개가 짖어 소음을 내도 주택가 인데도 마땅한 규제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화성시에서 나와서 소음 측정 정도는 할 수 있는데 철길가처럼 시끄러워도 규제범위 안이라고 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아침부터 시도 때도 없이 개들이 짖어대니, 이웃 주민들 생활 스트레스는 말 할것도 없고 저녁이나 주말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이 말이 아닙니다. 집에 서재를 두고도 도서관에 피신다닙니다. 아래 층에 사는 세입자도 소음 때문에 이사 갔습니다. 몇 차례 찾아가 애견센타 사장님과 대화를 하였으나, 제 마음으로는 소음을 내는 업장에서는 미안한 마음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오히려 '영업방해를 한다'고 하니 마음이 무너집니다. 시청 담당과장(반려가족과)의 도움을 구했으나, 주무관들이 20번 정도 현장 지도도 하고 했으나 오히려 ‘영업방해로 시 감찰 부서에 조사의뢰를 했다’고 합니다. 시청 반려가족과 공무원들에게 ‘이 일을 해결한 방안이 무엇이냐?’라고 여쭤보니, 동물보호법에 애견센타, 애견호텔, 애견까페 입지 제한 규정을 입법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이 우선
2015년 난파탄생 117주년 기념음악회와 같은 해 광복 70주년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테너 신동원과 김기선이 노래한 ‘네순 도르마’였다. 오페라 투란도트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각각 연주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해주었던 두 분께 감사드린다. nessun dorma(네순 도르마)의 직역은 ‘아무도 잠들지 마라’ 이다. 오페라의 제목이 주인공의 이름인 경우가 많은데, 투란도트 역시 주인공이 ‘투란도트’ 이다. 어린이 동화에 나오는 칼리프왕자의 이야기가 오페라의 내용으로, 억울하게 나라를 빼앗긴 티무르의 왕자 칼리프는 충직한 부하들과 함께 고국을 탈출하여 이역만리 중국에 도착하게 된다. 중국 황제의 딸인 아름다운 투란도트 공주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남자들에게 세 가지 수수께끼를 내어 답을 맞히면 결혼하고, 맞추지 못한 사람은 사형시키는 것으로 유명 하였다. 칼리프는 그녀의 미모에 반하였으며 중국의 군사력을 빌리기 위하여 청혼을 한다. 수수께끼의 첫 번째는 ‘그것은 어두운 밤을 가르며 무지갯빛으로 날아다니는 환상. 모두가 갈망하는 환상. 그것은 밤마다 새롭게 태어나고 아침이 되면 죽는다’ 이것의 답은 ‘희망’. 두 번째는 ‘불꽃을 닮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