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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놀이는 교육이다

오피니언- 공승환 화성시생활문화창작소 총괄감독

 

영국의 교육학자 A. S. 닐에 의해 1921년 세워진 서머힐스쿨은 학생들에게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조화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철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요에서 벗어난 자유 상태에서 아이들은 배움에 대한 열망과 욕구가 더 강해진다는 개념에 따라 학생들은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수업을 듣는 것이 필수도 아니다.

 

아이들은 입학과 동시에 주어진 자유에 따라 학교 주변의 자연에서 놀이에 빠진다. 해가 거듭될수록 아이들의 놀이 방식은 진화하고 ‘남들과 다르게’, ‘더 잘 놀기 위해’ 비로소 배움의 필요성을 느낀다. 놀이를 통해 얻게 된 호기심과 수많은 질문거리로 무장한 아이들은 그때야 학업을 위해 교실을 찾고 무섭게 배움에 정진한다. 올바른 배움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필자는 과거 PD 시절에 ‘꼬꼬마 텔레토비’라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적이 있었다. 소소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반복해서 진행하는 텔레토비 들의 모습을 그린 프로그램이었는데, 핵심 콘셉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케 하는 것, 그리고 몸에 익을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지루해 보이지만 은근히 빠져드는 매력, 아마도 텔레토비 들의 놀이방법이 우리가 원했던 어린 시절을 대변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획일적 교육방식은 아이들의 사고를 좁혀 상상력과 창의력을 저해한다. 더불어 사고의 확장에 필요한 경험치의 부족으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서머힐스쿨이나 텔레토비 들로부터 우리는 경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렇다면 경험치를 늘리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놀이에는 교육이 내포되어 있다. 놀이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해결해 내고자 하는 의지를 찾게 된다. 만족감을 느끼는 장르를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은 비로소 자신의 욕구에 따라 배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무작정 학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장르를 찾아내어 자발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상적인 이야기일 수는 있으나 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무작정 학습이라는 환경에 내몰리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화성시에는 타 지역에는 없는 이음터라는 기관이 존재한다. 학교시설과 공공시설이 결합한 학교복합화시설로 평생학습, 독서문화, 문화예술교육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만약, 이음터가 아이들의 놀이 공간 역할도 함께한다면 어떨까? 방과 후 찾아가고 싶은 시설, 놀이를 통해 다양한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난다면 새로운 교육의 메카가 되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한 상상 캠퍼스가 이음터가 된다면 타도시와의 차별성에 근간한 교육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