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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

2025 시화호 에코챌린지 스쿨 성료

“화성특례시와 안산시의 주민자치회와 학교가 마을에서 만났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 새솔동주민자치회와 안산시 해양동주민자치회는 화성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화성시 새솔중학교·안산시 해양중학교·해솔중학교와 연대해 공동 주최한 ‘2025 시화호 에코챌린지 스쿨’을 지난 8월 8일과 9일, 이틀간 새솔동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시화호 에코챌린지 스쿨’은 시화호를 마주한 새솔동과 해양동의 주민자치회가 송린중학교, 해솔중학교, 해양중학교 등 7개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운영한 공동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청소년들이 지역 간 연대를 강화하고, 시화호를 지역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며 그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진행된 에코챌린지 스쿨에는 해양동과 새솔동 관내 3개 중학교 학생 60명이 참여했다.

 

8월 8일 첫날 일정에서는 참여 학생들을 8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이 정해진 구역의 시화호를 탐방한 뒤 느낀 점과 개선 사항을 토론했다. 이어 구상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그룹별 발표 시간을 가졌다. 각 그룹에는 건축사 또는 건축 전공생이 멘토로 1명씩 배정돼 학생들을 지원했다.

 

둘째 날인 9일에는 8개 그룹이 모두 토론했던 주제의 디자인을 구상하고 모형을 제작한 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1 Studio ‘일상생활과 기술의 결합’ – 시화호를 활용한 에너지 자급자족 방안
▲2 Studio ‘공존’ – 동물과 공존을 위한 캣타워와 펫존 설치, 벽화를 활용한 포토존 조성
▲3 Studio ‘시화호 그린웨이 프로젝트’ – 시화호에서 실현 가능한 그린에너지 생성 방법
▲4 Studio ‘고라니 생태공원’ – 안산시와 화성시로 나뉘어 만나지 못하는 시화호 고라니의 서식지 개선
▲5 Studio ‘공존의 다리’ – 동물과 사람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리 건설
▲6 Studio ‘새와 물고기를 위한 섬들’ – 시화호 위에 새들이 살 수 있는 작은 섬 조성
▲7 Studio ‘만남의 광장’ – 안산시와 화성시를 잇는 교류공간 겸 카페
▲8 Studio ‘갈대 속 휴식센터’ – 시화호 갈대숲 속 휴식공간 조성

 

각 그룹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으며, 발표 시간 내내 탄성을 자아냈다.

 

챌린지 스쿨에 참여한 정아연 학생은 “시화호가 잘 보존된 줄 알았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환경 개선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나부터 생각을 바꾸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아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건유 학생은 “처음에는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행사인 줄 알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오늘 구상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만들어져 사람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무척 뿌듯할 것 같다”라며 “굳이 이런 기회가 없더라도 평소에 다니면서 개선할 점이 없는지 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과 공유와 발표를 마친 학생들에게는 화성시장과 안산시장의 직인이 찍힌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날 아이들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정명근 화성시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시화호 에코챌린지 스쿨을 통해 시화호를 소중한 자연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를 보호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환경과 미래, 그리고 화성과 안산의 비전을 창출하는 뜻깊은 교육활동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시화호의 자연환경 보전과 관광자원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활동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김경희 시의원은 “시화호의 동식물과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내년에도 이러한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용운 시의원은 “화성과 안산의 학생들이, 화성시 새솔동과 안산시 해양동 주민자치회, 그리고 3개 중학교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앞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마을 만들기로 비전을 확장해 ▲탄소중립 마을 ▲에너지자립 마을 ▲자원순환 마을 등의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미래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년을 내다보는 로컬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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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