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04만 화성시민 여러분!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화성시장 정명근입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한 갑진년(甲辰年)이 저물어갑니다. 12월의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지만, 올 한 해 그 누구보다 뜨겁게 달려온 열정과 희망의 온기는 우리의 가슴 속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올해 화성시는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히 내딛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협력과 헌신은 화성을 더 나은 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5년 1월 1일, 화성시는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명, 예산규모 2천5백억 원의 작은 도시였던 화성시는 23년이 지난 지금 인구 104만 명, 예산규모 3조 5천억 원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28,590개의 제조기업과 더불어 삼성, 현대·기아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ASM, ASML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체가 화성에 둥지를 틀며 글로벌 기업도시의 기틀을
그대, 살아있다면 이미 성공이다. 매송면에 있는 공론장 행사에서 어느 분을 만났다. 인터뷰하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하고 있었다. “사람 죽고 사는 일 아니면 다 사소한 일이에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오늘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말할 수 없이 힘들지만, 말할 수 없이 보람된 이 일은 신문사를 경영하고 기사를 쓰는 일이다. 나는 경영이 뭔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잘되도록 성심성의껏 다해 일하면 그 사람이 나에게 감사하며 미담플러스를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미담플러스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시간이 걸려도 그렇게 하는 것이 경영자의 마음 일 거라 생각한다. 기사를 쓰는 마음도 대동소이하다. 시간이 걸려도 온 마음을 다해 정성껏 취재하고 발로 뛰는 것, 그리고 있는 대로 기사를 쓰는 것, 그래서 미담플러스에서 나온 기사라면 독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 신뢰받는 언론이 되기 위해 할 일은 그것뿐이다. 2024년에는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취재 현장에서 느끼는 일이 많았다. 그것은 나를 기자로 성숙 시켰고, 취재 아젠다로 무엇이 중요한지, 아닌지 구분 할 수
‘삼성 이후의 화성’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인프라 총괄 조직을 화성 동탄에서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화성하면 ‘삼성전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과연 앞으로 삼성과 화성의 미래는 어떨지 필자 역시 궁금하다. 물론 삼성전자 캠퍼스 전체를 옮기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이전계획이 미칠 효과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화성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시민이라면, 지금부터라도 화성과 삼성의 미래를 더욱 깊이 고민해보아야 한다. 지금의 화성을 볼 때, 1997년 외환위기 이전 해외 언론이 한국을 바라본 것처럼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든다. 분명 인구 103만의 도시, 곧 특례시가 될 도시 화성은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할 도시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이때가 가장 긴장하며 도약에 더욱 절실해야 할 때라고 본다. 필자는 2017년 동탄중앙이음터 운영협의회 위원으로서 활동할 때부터 이미 지역사회에서 ‘삼성 다음의 화성’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일개 마을활동가의 고민을 누가 진지하게 듣고 정책의제로서 고민하겠는가. 결국 정치가 지역을 위해 해야 하는 역할을
지난 2023년 6월 13일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공포되었고, 2024년 6월 14일에 시행되었다. 동법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 발전 등 첨단기술 활용을 통하여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에너지공급의 안정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특히 이법은 내년 시행예정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와도 관련이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역에서 생산하여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와도 의미를 같이한다. 발전소가 많은 지역은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발전소가 없는 지역은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참고로 수도권의 전력 자급률은 서울 10%, 경기 62%, 인천 186%이다. 인천이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자급률이 높은 이유는 천연가스인 LNG 소규모 발전소가 다수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현 자급률로 유추해볼 때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화성시에 소재한 기업체 또한 전기요금이 상당히 오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법이 갖는 의미는 개인이나 사업자, 지자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일정면적 이상의 건축물이나 택지개발, 도시개발을 하는 경우에는 에너지사용량의
최근의 비상계엄 등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는 차치하고, 개인적으로는 단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10월 말경 다친 발목 골절 때문에 지금은 재활치료를 하고 있고, 발목을 최대한 편안하게 하기 위해 목발에 온몸을 의지한 채 생활한다. 그래서일까. 공직 생활 34년, 은퇴 후 근엄했던 옛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하지만 발목 골절 사고 당시 초기에는 휠체어와 목발까지도 지참했던 터라 그때 비하면 지금은 좀 편해진 듯하다. 그래서인지 나의 행동은 작은 일이라도 쉽게 여기지 않는다. 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 다치지 않겠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매사 신중히 생활한다. 통원 치료차 자동차를 타고 병원 앞에 내린다고 해도 목발을 짚고 병원 입구까지 걷다 보면 그 짧은 거리가 유난히 길게 느껴지면서 몸은 천근만근이 되어 많은 땀을 흘린다. 매사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불편을 잠깐이나마 겪고 나서야 일상생활에서 늘 불편함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이 결국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다. 의료행위는 고도의 전문적 지식이 있어야 하는 분야로서, 너무나 바빠만 보이는 의사 선
필자는 얼마 전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 물류센터 반대 집회에 연사로 초청받아 함께한 적이 있었다. 동탄2신도시 입주 이래 문화행사와 선거유세 외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함께한 집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모였다. 법과 제도의 형식적인 눈높이와는 다른 시민 생활의 눈높이, 바로 생태공원과 주택단지 등하굣길 인근에 초대형 물류센터는 부적절하다는 데에 뜻이 모이고 있었다. 필자도 시민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마음으로 함께하였다. 이후 동탄2신도시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련 내용을 계속 살펴보며 한 가지 안타까운,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늘 변함없었던 현실을 또 마주하였다. 지역 주민 간에 입장이 갈려 각 정당의 제도권 정치인들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대하고 또 서로 다른 입장을 비판하며 때로는 안타까운 갈등도 일어났다. 필자는 집회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지난번 본지 칼럼에서도 한 단계 나아간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을 했지만, 그것은 ‘어느 일개 시민의 외침’일 뿐이었던 것 같다. 제도권 정치를 바라보는 여론 속에서 필자와 같은 시민의 노력은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사라질 뿐이었나 보다. 필자가 이 시점에서 사랑과 명예와 이름을 바란 것이 아니다
어릴 적 눈이 오면 그저 즐겁기만 했다. 비료포대에 볏짚을 넣고 동네 아이들과 미끄럼놀이를 하며 눈싸움과 눈사람 경연을 즐겼던 기억은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지금의 폭설은 그 추억과는 다른 차원의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며칠 전 기상청의 예보대로 눈은 예상보다 일찍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에 살짝 쌓이는 정도였지만, 이내 폭설로 변하며 도로는 미끄럼판이 되고 도심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내문자가 쏟아지고 대중교통은 마비 상태에 빠졌다. 출근길과 퇴근길은 평소보다 몇 배의 시간을 들여야 했고, 온종일 꼬인 일상은 사람들에게 큰 피로감을 안겼다. 이런 상황은 단순한 이상기후가 아닌,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의 한 단면이다. 여름에는 폭염과 폭우가 사람들을 괴롭히고, 겨울에는 예측 불가능한 폭설이 도시를 멈추게 만든다. 한때 '기후변화'로 불리던 현상은 이제 '기후위기'라는 단어로 우리를 경고하고 있다. 이번 폭설은 수도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극심한 불편함을 안겼다. 눈길에 버스는 멈추고, 도로 위의 차량들은 빙판 위에서 꼼짝도 못 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염화칼슘조차 무용지물이 되고, 발목을 넘어서는 눈은 보행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
풍연심이란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라는 뜻입니다. 원문은 장자(莊子) “추수편(秋水編)”에 나옵니다. 夔憐蚿 蚿憐蛇 蛇憐風 風憐目 目憐心 心憐夔 (기연현 현연사 사연풍 풍연목 목연심 심연기) 위 한자를 해석하자면 아래의 내용입니다. 옛날 전설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夔)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이 기(夔) 라는 동물은 발이 하나밖에 없기에 발이 100여 개나 되는 지네(蜈)를 몹시도 부러워했습니다. 그 지네에게도 가장 부러워하는 동물이 있었는데 바로 발이 없는 뱀(蛇)이었습니다. 발이 없이도 잘 가는 뱀(蛇)이 부러웠던 것입니다. 그런 뱀도 움직이지 않고 멀리 갈 수 있는 바람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대로 어디론지 싱싱 불어 가는 바람이기에? 말입니다. 그 바람에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目)을 부러워했습니다. 눈(目)에도 부러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마음을 부러워했습니다. 그 마음에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서 부러운 것이 있습니까? " 마음은 의외로 "제가 가장 부러운 것은 전설의 동물인 기(夔)"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경기도 산업입지과 취재를 통해 산업단지계획 변경 심의 결과의 의미를 공유한다. 11월 27일 화성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변경 경기도 재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심의는 지정폐기물 매립장 설치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로, 지역 주민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형태로 나뉠 수 있다. 1. 부결 의결 심의위원회가 상정 안건의 내용이 불합리 하거나 환경 주변지역 여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 하여 부적절한 것으로 의결 하는 경우 부결된다. 부결된 안건은 1년간 경기도에 심의 상정 하지 못한다. 2. 재심의 의결 보완된 계획안을 심의 위원회에 제출하여 다시 논의한다. 재심의 결과에 따라 가결, 부결, 추가 보류 등이 결정된다. 3. 가결 의결 – ‘지정폐기물 매립장이 설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 원안 의결 고시: 심의 결과가 의결되면 해당 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이 고시된다. 실행 단계: 사업자는 변경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 변경 내용이 산업단지 관리계획에 반영되어 공사 단계로 진입한다. 쉽게 말해서 전곡해양 일반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이 일반에서 지정 폐기물 매립
밤의 끝자락, 곧 먼동이 터올 즈음, 세상은 오직 나만이 존재한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나부끼는 낙엽은 마른 언덕 잔디 위에 소리 없이 내려앉고, 그해 겨울날의 기억은 소복이 피어난다. 그해 겨울날도 온 세상이 눈에 파묻혔다. 당시 함께 걷고 있던 강아지는 온 동네를 뛰어다니면서 발자국을 찍었다. 천지가 순연(純然)한 빛으로 채워지고 눈발이 주위의 모든 소리마저 덮어 버리던 날, 고요함 속에 움직임이 있었고 움직임 속에 고요함이 있었다. 순백의 세계에 취했던 걸까. 새벽부터 눈길을 걷다가 넘어져 병원에서 30바늘이나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 그러고도 간호사가 엉덩이에 항생제 주사를 놓았다. 현장 근무할 때는 툭하면 다치곤 해서 시련이 많았지만, 퇴직 후 크게 다친 건 처음이었다. 병원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더니 눈 주변이 계속 부어올랐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숨이 콱콱 막혔다. 급히 다시 병원으로 내달렸다. 계속되는 통증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나에게 디클로페낙(diclofenac) 부작용인 것 같다며 의사는 ‘잘못되면 죽을 수 있으니 더 힘들다고 느껴지면 큰 병원으로 즉시 옮겨야 한다.’라면서 준비를 서두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