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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을이 왔다, 창문아트센터에도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았다.
박기자의 취재 수첩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역마살이라도 낀 사람처럼 화성 전역을 누비다 보면, 지금이 몇 시인지, 무슨 요일인지조차 헷갈릴 때가 있다.

 

창문아트센터에서 열린 《예물교환 展》 오프닝 행사에 초대받아 취재차 방문했을 때, 처음엔 예쁜 기사로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바꿨다. 기사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다.

창문아트센터에 가을이 왔다. 

그리고 내 앞에도 가을이 왔다.

작가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면, 그 금액만큼 농산물이 작가에게 전달된다는 전시의 구조가 흥미로웠다. 예술 작가와 농민이 함께 사는 상생의 장, 예술이 삶과 만나는 따뜻한 풍경이었다.

 

 

또한 감동적이었던 건 소담하게 차려진 상차림이었다. 찐 고구마와 밤, 은은한 연꽃차, 그리고  떡과 무화과.  그 단아한 차림새에서 '가을'과 ‘환대’라는 말이 떠올렸다. 

 

가을이 왔다. 허락도 없이, 조용히 내 곁에 와 있었다.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어가고, 정신 차리지 않으면 올해 단풍도 놓치고 말 것이다.

그러니 이 순간, 창문아트센터의 전시를 통해 가을을 오롯이 느끼길 바란다.

당신의 마음에도 가을이 오기를.

프로필 사진
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