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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변화는 작고 조용하게 온다

발행인 칼럼

 

우리 삶에서 확실한 것은, 우리 모두 한 번은 죽는다는 것이다.

그것 외에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당선 되건, 내년 지방선거에서 화성시장이 누가 되건 그건 그저 큰 물 흐르듯 흘러갈 일이다.

평범한 사람은,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은 실수를 깨닫는 순간 행동을 변화한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4월 19일 열린 화성특례시 연등음악축제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세 명 모두 텍스트를 보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진심을 담아 2~3분간 말을 이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관객과 시선을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는 예전에 ‘정치인의 축사’라는 칼럼을 통해, '좋은 축사란 어떤 것이다'라는 나름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작지만 분명한 진전이라고 본다. 사람은 깨닫고, 변화 할 수 있다. 그 변화는 언제나 거창하거나 요란할 필요가 없다.

때로는 스크립트를 덮고, 자신의 말로 세상에 말 거는 것만으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명 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 말은 곧, 어제까지 삶이 어떠했건 오늘의 태양은 오늘 떴기에, 오늘부터 다시 하면 된다는 뜻이다. 부족하거나 아쉬운 과거와 단절하고, 오늘 다시, 제대로 살면 된다.

변화는 그렇게, 작고 조용하게 온다.

 

2025. 04.20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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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