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11월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2025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한 데 이어, 화성특례시의 미래 비전으로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을 선언했다. 정 시장은 이번 예산안과 함께 화성시의 미래 비전도 공유하며, 지역 경제와 민생 안정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시장은 “2025년 예산안은 ‘민생 급속충전 예산’으로, 지역 경제와 민생 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전 재정은 기본이고, 적극적인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라고 강조하며, “전통시장과 자영업 등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화성시 본예산은 총 3조 5,027억원으로 일반회계 3조 1천187억원, 특별회계 3천840억원으로 편성되었으며, 지방세는 1조4천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4.99% 증가했다. 또한 세외수입도 30억원 가량 늘어나, 전반적으로 자체 재원이 1천940억원 증가했다.
특히 화성시는 5천9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 지원 보조금 456억원을 확보했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예산 121억원을 포함해 산업 및 중소기업 분야에 1천63억원을 배정했다. 농림해양수산 분야에는 2천992억원을 투입해 무상급식 지원 417억원, 기본형 공익직불제 239억원, 경기도 농민기본소득 지원 182억원 등을 포함한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도 마련하여, 재난사고 피해 시민을 위한 상해보험금 지급에 28억원,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공공형 택시 손실보전금 지원에 24억원을 배정하였다.
정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을 편성했으며, 주요 공공시설 건립과 인프라 확장을 통해 지역 건설 경기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명근 시장은 화성시의 미래 비전으로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을 선언하며, 2040년까지 인구 160만 명의 ‘울트라 메가시티’가 될 화성시가 미래에도 가장 역동적인 성장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특별한 도시에는 특별한 비전이 필요하다’라며, 화성시의 미래 비전으로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이미 2021년부터 카이스트와 협력하여 사이언스 허브를 운영하며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를 통해 480명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배출해, 그 중 236명이 반도체 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 시장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3대 과학기술원과 협력하여 화성을 대한민국 첨단과학기술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서해안 K-미래차 밸리, K-바이오 벨트 등 화성이 위치한 첨단산업 중심지의 이점을 활용하여 과학고와 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시장은 인공지능(AI)을 시민들의 삶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시민들에게 AI 활용 능력과 리터러시 교육을 제공하고, AI에 수반되는 윤리 교육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AI와 연계한 미래 교통 인프라로 **도심항공교통(UAM)**의 버티포트와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도시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급속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는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며, "화성을 ‘과학기술인재 특별시’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지 기자는 과학고 공모에 대해 “추진하고자 하는 과학고 위치가 어디인가? 지역인재 할당 비율은 얼마인가” 질문했고, 정 시장은 “부지가 넓어야 하는데 비용을 많이 들일 수 없어 100억 미만의 땅을 찾았다. 동탄지역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지역인재 할당비율은 30% 로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마이스터고는 서부권에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2시가 넘도록 지속된 시정브리핑에서는 손을 들어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모두 기회를 주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질문이 쏟아졌고, 기자들의 질문이 없을 때까지 브리핑이 진행됐다.
정명근 시장은 2025년 예산안과 함께 화성시의 미래 비전인 ‘과학기술인재 특별시’를 구체화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 그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예산안은 11월 11일부터 시작되는 화성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