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오전 11시 화성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는 “기아, 현대 노동자 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수원 전투 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 위원회(위원장 홍진선)와 기아, 현대 노동자 및 가족들은 함께 모여 수원 군공항 화성이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홍진선(72) 위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언제나 기아와 현대 노동자들과 함께 반대 운동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함께 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은 뜻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수원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연내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을 기회로 노동자들이 한데 뭉치는 계기가 됐고, 공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위원장은 “앞으로 12월 안으로 계획을 세워 국회, 국방위, 수원시청 등에서 시위 및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화성 시민의 의사를 들어 보지도 않고 예비 후보지를 정하려 하는데, 예비 후보지를 다 정해 놓고 나중에서야 대책위가 알았다”라며, “지방 분권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홍 위원장은 “찬반을 떠나 시작부터 절차가 잘못된 행위라고 본다”라며, “예비 후보지의 위치도, 습지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만들어야 하는 게 맞으며, 화성습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까지도 준비 중인데, 환경단체에서도 격렬히 반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피력했다.

 

“수원 군 공항은 사고도 많이 나는 곳인데, 폐쇄하는 것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며, “지금은 공군력이 50년 전도 아니고, 현재는 드론으로 전쟁이 나는 시절인데 원하는 지자체가 있으면 그쪽으로 이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공모제를 시행하여 원하는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위원장은 “12월 오프라인 시위 참여 인원을 1000명 이상 계획 중이라며, 사안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의 뜻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아 현대 노동자 군공항 화성이전 반대 준비위원회 기자회견문 전문은 아래와 같다.

 

“기아.현대 노동자 군공항 화성이전반대 준비위원회 기자회견문”

 

“우리는‘수원군공항’화성이전을 결사! 반대한다.”

 

오늘 우리 기아,현대 노동자 및 가족들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홍진선)와 함께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먼저, 그동안 기아노동자들은 매향리 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섬광, 탄피투척 등 많은 위험 속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매향리 대책위원회와 함께 사격장 폐쇄를 위한 처절한 투쟁을 이어온 결과, ‘매향리 평화공원’조성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수원 군공항을 기아.현대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으로 이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지금 다시 한번 결사의 각오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와 함께 반드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막아내겠다는 하나의 목소리로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현재는‘국방부가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 예비후보지로 발표했고, 화성시 시민단체의 반대로 현재 군공항 이전 절차가 답보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상 해당 지자체와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고, 주민투표을 통한 의견수렴을 해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절차를 깡그리 무시 및 생략하고 상위 단체에서 결정하면 되는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연말까지 발의완료 하겠다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본인의 의지를 확인시켰습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한 저희 기아.현대 노동자와 가족들도 수원 군공항 화성이전을 결사 반대함을 다시 한번 외칩니다.

 

국가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산업단지에 군공항 이전은 절대로 용납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수원시는 군공항 이전 지역으로 화성시를 지정해놓고, ‘경기남부공항유치’라는 말장난 보다 못한 주장을 내세우며 군공항 이전을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상황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화성갑 송옥주 국회의원님은 이미 현수막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서 군공항 수원군공항 화성이전과 특별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구체적인반대활동을 요구합니다.

 

특히, 화성 갑 송옥주 국회의원님은 국회 상임위 국방위에서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특별법 개정을 반대하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강력하게 피력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담아 우리 기아.현대 노동자 및 가족들과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수원군공항 화성이전 결사 반대한다.

 

하나! 군공항 특별법 개정 결사 반대한다.

 

“기아.현대 노동자 군공항 화성이전반대 준비위원회”

 

2023년 11월 10일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