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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축사, 이 정도면 민폐다

발행인 칼럼

 

6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ARS 2025’는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인 화성특례시가 주최한 AI 엑스포였다.

 

화성특례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 행사는 AI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세계적인 석학 데니스 홍 교수, 글로벌 기업 관계자, 해외 투자자 등 400여 명이 모인 의미 깊은 자리였다.

 

그런데 개막식 현장에서 사람들의 집중력을 무너뜨린 건 의외의 요소였다. 바로, 1시간에 육박하는 시간동안 이어진 축사였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국회 부의장, 방통위원장, 타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인사들이 줄줄이 마이크를 잡았고, AI보다 정치 이야기가 더 길게 느껴졌다. 혁신의 현장이 아닌, 지나친 의전 퍼레이드였다.

 

아직 첫날이라 성급한 판단은 이르지만, 행사 자체는 훌륭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와의 대화, 김형석 작곡가가 매향리를 주제로 연주한 음악도 인상 깊었고, 특히 데니스 홍 교수의 강연은 15분이라는 시간이 아쉬울 만큼 짧게 느껴질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그 앞에 놓인 1시간에 육박한 축사 릴레이는 보는 사람을 지치게 했다. 관객은 세계적인 로봇 전문가의 연설을 더 듣고 싶지, 정치인의 릴레이 축사를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주객이 전도된 축사는 행사 자체의 품격을 깎는 민폐다.

 

지금 필요한 건 ‘의전’이 아니라 ‘의미’

 

물론, 축사는 공식 행사에서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행처럼 이어져 온 “많이 온 만큼 다 한 마디씩 하자”는 식의 축사는 이제 고쳐야 할 구태다.

 

앞으로도 화성특례시에서는 수많은 행사가 열릴 것이다. AI 박람회라면, AI에 집중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도 깊이 새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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