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 태안농협(조합장 김형규)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안동의 농협을 지원했다. 태안농협 임직원과 내부 조직장(6명) 등 화성에서 출발한 16명은 4월 17일, 경북 동안동농협을 직접 방문해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같은 날, 피해 복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경북농협본부(본부장 최진수)에도 3,5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총 6,500만 원 규모의 성금은 농협의 3,072명의 조합원과 임직원, 산하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단기간 내 마련한 순수한 정성이다. 이번 성금은 산불로 삶의 터전과 생업을 잃은 이웃 농민들의 소식을 접한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제안으로 시작됐다.
태안농협 임직원을 비롯해 영농회장단 (회장 김동양), 고향주부모임(회장 홍인옥), 농가주부모임(회장 정정엽), 주부산악회(회장 정효숙), 수도작목회(회장 김용무) 등 총 10개 조직이 함께 참여해 진정성 있는 나눔을 실천했다. 성금 전달식에는 태안농협과 동안동농협 임직원 및 내부 조직장을 비롯해,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 김광식 경기농협 부본부장, 김창겸 NH농협은행 화성지부장 등 30 여 명이 참석해 이웃 농협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김형규 조합장은 “산불 피해 현장을 직접 보니 참담하고 너무 안타까웠다”라며, “우리 농협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은 성금이 이재민과 피해 농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용규 동안동농협 조합장은 “화성 태안농협의 따뜻한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발언했다.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도 “태안농협 구성원의 진심 어린 위로와 관심에 감사드린다”라며, “피해 복구와 농민들의 영농 재개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태안농협 영농회장단 김동양 회장은 산불 현장을 직접 방문한 소회를 전하며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언론을 통해 접했던 산불 현장은 실제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혹했다. 아직도 매케한 불내음이 가시지 않았고, 당시의 처절함을 그대로 말해주는 듯했다”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나눌 줄 아는 이웃사랑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우리’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 내 일처럼 나서준 조합원들과 조직장, 조직원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글로나마 위로를 전하며,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