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9일 화성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금미선 마을 활동가 (51) 를 만났습니다. 금미선 활동가는 2024년 마을만들기 화성시민네트워크 (이하 마을넷) 총회에서 신임 마을넷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1.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일단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에 운영위원장으로 계셨던 분들이 워낙 잘 해주셔서 1년 동안 어떻게 마을넷을 이끌어 갈까? 사실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면서 헤쳐간다는 표현이 맞겠죠. 걱정이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2. 활동을 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2008 년부터 꽤 오래됐습니다. 화성에 오면서 큰 바다를 만난 것 같아요. 시민 단체 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습니다. 2008년 ‘화성 의제 21 실천협의회’가 시작이었고, 그게 지금은 ‘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바뀌었어요. ‘먹을거리 교육’을 하게 되면서 ‘바른 밥상 문화원’, 직장 생활도 좀 하고, ‘동탄 그물코 협동조합’과 연을 맺고, 주민자치위원회, 통장, ‘동탄마을공동체’ 대표를 맡으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3. 새로 시작하는 마을 활동가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려요.
우리는 내가 경험한 것밖에 말하지 못하잖아요. 내가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인 것 같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 밥도 먹고, “어디 좋은 데 있으면 가자”, “놀러 가자”, “밥 먹으러 가자”, 근데 가보면 교육받는 곳이었던 거죠. 교육이 대학교육 같은 게 아니고, 체험하면서 화성을 알아가고 소통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새내기 마을 활동가들은 “어디에서 뭘 한다”라고 하면 “놀러 간다” 생각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결국에는 내가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책으로 보는 것과 달라요. 사람과 관계 맺으며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면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4. 운영위원장으로서 마을넷 조직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한 말쯤 부탁드립니다.
저는 ‘그냥’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그냥 왔어. 그냥 보고 싶어서. 그냥 이유가 없어. 자꾸 따지면 막히는 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주어지면 그냥 한다”라고 생각해요. 주어지는 대로 그 안에서 소통하고 협의하고 함께 하고 싶어요. 시끄러운 조직이 건강한 거에요.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