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실 주최로 4월 2일 수요일,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화성시민대학에서 ‘경계선 지능 청년 취업ㆍ고용지원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취업 교육 및 고용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을 논의하고, 사회적 인식 제고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5시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2시간 30분동안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화성특례시, 관련 분야 전문가, 시민단체 및 학부모 등이 참여해, 청년 느린학습자들의 취업 및 직장 내 적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 1발제에 나선 변민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화성시에 적용 가능한 취업 교육 및 고용지원 모델을 제시하며, 화성시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직업훈련학교인 돈 보스코 직업학교 및 직업교육훈련소의 예를 거론하며 경계선지능인이나 자폐 등의 경우 개별화된 직업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느리게 교육하며, 이론보다는 실습 교육확대로, 장기간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혜경 전국느린학습자부모연대 대표는 지금 현재는 32개 지역 연대 4천 7백명의 학부모들이 다양한 활동 중이며, 부모와 활동가의 입장에서 바라본 청년 취업지원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취업 교육에 대한 가족들의 고민과 요구를 나눴다. 또한, 최 대표는 “고용노동 및 취업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과정이기에 취업 성공 후에도 지속적인 지원 제공이 필요하고, 정부와 지자체 정책 및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에는 배현경 화성특례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시현(청년 부모), 문조성 화성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이정호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장 등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배현경 시의원은 “화성시 경계선 지능 청년 사업 필요하다”라고 주장하며, “인구가 급 성장하는 화성시에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생애주기에 맞는 사업의 전개가 필요하다” 라고 발언했다.
또한 청년 느린학습자 박시현 부모는 “아들을 키우며 실제 겪었던 사례를 공유하며, 관련 정보 부재의 한계를 실감하면서 느린학습자 청년들에게 다양한 정보의 제공과 정책 지원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발언했다.
문조성 화성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화성특례시 경계선 지능 청년 사업의 내용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문 센터장은 “경계선 지능 청년 사업은 법적,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있으며, 이는 결국 '사회적비용'으로 전가 될 수 밖에 없기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문 센터장은 시범사업의 방향으로 “교육사업 외에도 청년에 대한 직업훈련 및 취업지원 사업에 집중하고, 대상자들에 대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사회연대경제 조직을 활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턴십 이후 취업 연계, 다양한 생태학적 요소들을 고려, 총체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정호 화성시남부종합사회복지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경계선 지능인 지원의 실천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관장은 연극활동 프로그램 "나빌레라" 공모 선정과 사업진행을 소개했다. 또한, 이 관장은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지원은 아동기부터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연속적이고 체계적인 전인적 교육 지원체계로 확장되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들 모두는 청년 느린학습자들이 직면한 취업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지속 가능한 취업 교육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서울에서 온 한 느린학습자 청년은 “블루칼라 영역의 직업개발도 해달라”고 건의했다. 포도농장을 경영하는 이 모 씨는 “느린학습자를 통해 위로를 받는다. 느린 학습자 청년 기본소득 월 100만원 지원해 달라. 학교 학점으로 농업체험활동 인정해 달라”라고 건의했다.
봉담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에서 지원을 해서 느린학습자를 위한 일터 제공에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화성시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을 위해 관련 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