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 매향리 습지보호지역 내 기아-블루카본 협력사업에 대해 생태계 훼손 및 조류 서식환경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해양환경공단이 추진 중인 ‘화성 매향리 습지보호지역 내 기아-블루카본 협력사업’에 대해,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시민서포터즈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사업의 중단과 갯벌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양환경공단은 해양 생태계 보전과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주장하나 화성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갯벌의 자연적 기능을 회복하기보다는 인위적인 구조물 설치를 통한 ‘hard engineering’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생태계에 미칠 심각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방법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갯벌 복원 방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특히 이번 사업에서 추진되는 조간대 갯벌을 가로지르는 방조제 건설, 중장비 운행 및 인공 구조물 설치, 대규모 인력 투입을 통한 인위적 갯벌 변형 등 방식이 국내외 갯벌 복원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방식으로, 생태계 건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화성 매향리 갯벌은 연간 2만 마리 이상의 도요·물떼새가 이용하는 중요한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이 1% 이상의 개체수가 규칙적으로 이용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지정된 지역이다. 국내해양보호구역이며 람사르협약 기준에 부합하는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지역의 도요·물떼새 핵심 휴식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해당 개체군의 생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이 사업이 조류 서식 환경과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양환경공단에 대해 즉각적인 공사 중단, 갯벌 원상 복구, 국제적으로 검증된 방식을 적용한 갯벌 복원 사업 추진 등을 요구하며, 시민사회 및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새와생명의터 대표인 Dr. Nial Moores 전문가 의견을 공문에 첨부하여 해양환경공단의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해당 단체는 해양환경공단에 회신을 요청한 상태로, 해양환경공단 담당자가 직접 찾아와 공사 중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월 6일 밤 10시 현재 “해양환경공단으로부터 공문 형태의 답변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