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8일째다. 한쪽에서는 반면에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해도 수산물은 안전하다’라며 수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활동을 한다. 대한민국 양극단 정치의 간극에 마음이 아프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를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잘 발전시켰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당 대표의 목숨 건 단식조차 생각이 안 맞는다고 조롱거리가 되는 현 상황’은 인간에 대한 존엄을 생각하게 한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유엔 세계 인권 선언 제1조의 내용이다. 다시 말해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존재 가치가 있고, 인격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목숨 걸고 본인의 뜻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작금의 상황은 이미 국민 마음에 울림을 준다고 생각한다. 절박한 사람의 마음을
혼자여도, 숲길이어도 괜찮은 나라를 꿈꾼다. 지난 8월 18일 서울 신림동 공원에서 한 여성이 출근길에 살해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하대 성폭력 사건, 신당역 스토킹 사건, 금천구 데이트 폭력 사건등에 이어 이번 사건까지, 여성들이 직장안에서서도, 집 앞에서도, 동네 공원에서도 끝내 죽음을 피하지 못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현 정부의 여성에 대한 폭력사건을 대하는 태도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기조 하에 최소한에 불과했던 성평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으며,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관련 정책을 축소•폐지하거나 엉뚱한 대책을 내놓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결국 또 다른 죽음을 막지 못했다. 여성이 ‘혼자여도 안전한’, ‘숲길이어도 괜찮은’ 나라여야 하지 않겠나? 강력범죄 피해자의 80%이상이 여성이다. 밤에도 낮에도, 출근길, 화장실, 집앞에서, 집안에서, 공원 산책로에서 여성들이 폭력에 의해 살해 당하고 있다. 불안은 여성들의 삶을 위축시키고있다. 국가는 지켜주지 않는 안전을 스스로 지키라고 말한다. 하지만 ’각자 조심해서‘, ’운이 좋아서‘ 살아남는 사회가 아닌, 누구나 ’평등해서‘ 신뢰하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
29일 새벽에 있었던 강력 사건을 취재하며 화성시 강력 사건에 대처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 경찰은 강력 사건이 발생해도 쉬쉬하며 숨기기 바쁘다. 취재 기자에게 말하려 하지 않고 관할이 아니라며 변명만 한다. 경찰은 홍보하는 일은 자진해서 보도자료를 뿌리고 알리지만 강력사건은 발생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서울에서는 기자들이 경찰서 강력계에서 대기하며 단서를 찾아 취재를 하지만 화성에서는 그런 일을 본 적이 없다. 본지 기자가 우연히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여 강력 사건에 대해 경찰에 취재를 하니 경찰들은 관할이 아니라며 이리 저리 변명만 했다. 관할 파출소 현장에 찾아갔어도 관할은 맞으나 언론한테는 말할 수 없다며 동탄경찰서 형사과 전화 번호만 알려줬다. 동탄 경찰서 형사과 관계자는 “본인이 형사 생활 하는 동안 기자한테 이런 전화는 처음 받아 본다”며, “도대체 궁금한 게 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그러니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 화성시가 평화로운 것이 아니다. 발생한 강력 사건이 알려지는 루트가 막힌 것이다. 옆에서 강력 사건이 일어나도 모르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 시장과 경찰이 피켓들고 캠페인 한다고 강력 사건이 막아지나? 시민들의 알권리가
30일 새벽 1시에 활동하는 동호회 단체 톡방에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확인했다. 소셜미디어 게시물 내용을 팩트 체크 하고자 관할로 추정되는 경찰서인 태안지구대 파출소(031-639-1418)로 전화를 했다. 첫 번째 전화에서 관할이 아니라고 하며 화성서부경찰서 봉담지구대 연락처(031-5183-1622)를 알려줬다. 또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치안 상황실에 전화해서 문의해야 한다며 화성동탄경찰서 치안 상황실 번호(031-639-1338)를 알려줬다. 동탄 경찰서 치안 상황실에서는 '내용을 모르고 있다'며 확인 후 연락 주겠다고 하여 10여분을 기다렸다. 치안 상황실에서 걸려온 전화에서는 자기들은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고, 동탄 경찰서 형사과(031-639-1183) 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라고 했다. 기자 신분을 밝히고 ‘지금 관할이 아니라며 전화를 4번째 돌리고 있다’. ‘알고 있는 내용을 말해주면 안되겠냐’라고 문의했더니, ‘현재 형사 당직실에서 인수 받아서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며, 형사 당직실에 확인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 사건 담당자는 교대 근무라 비번이라고 말했다. 담당자가 비번인데 당직실 번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 시켰다. 누구는 '위험하다'고 하고, 누구는 '위험하지 않다'고 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가 힘드니 국민들은 그것이 더 두렵다. 세슘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방사능 오염수가 사람의 건강과 우리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치게 될지 걱정스럽다. 제주도 해녀가 분노하며 뉴스에 나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수산업에 미치게 될 타격도, 자라나는 학생들의 먹거리 건강도 모든 것이 다 걱정이다. 누구도 내 삶을 보장해 주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두려움,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의 미약함에 대한 괴로움, 행복하게 웃고 있는 것조차 위선적인 행동인 것 같은 미안함, '화성을 위해 큰 꿈을 꾸는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감정이 여러모로 복잡해졌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 오직 그 방법 밖에 없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장 최소의 비용이 드는 방식이라서’ 라는 태도는 더 분노스럽다. 돈이 최고인 시대를 사는 지금, 단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일본은 세계의 우물에 독약을 푸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미래에는
25일 오후 4시 화성시청 2층 상황실에서는 공원조성과 주관으로 보타닉가든 화성 기본구상 용역 완료 보고회를 진행했다. 정명근 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타닉 가든이 어떤 용역 업체에 의해 실시되는지 또한 용역 업체 선정의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한 마음에 회의가 열리는 본청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출입금지 당했다. 보타닉 가든은 ‘식물원’을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다양한 식물들의 수집, 재배, 보존, 전시를 위한 정원을 말한다. 보타닉 가든에 화성시가 어떤 의미 부여를 한건지 알고 싶었다. 당연히 정명근 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타닉가든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하는 일이므로 용역 완료 보고회 회의가 비공개 일 거라고 생각 하지 못했다. 시에서 수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보타닉가든이 화성시 자랑이다”라고 홍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입 금지를 당하니, 도대체 보타닉가든이 뭐길래 회의를 비밀로 하나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기자로서 엄청 불쾌했고, 왜 밀실에서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는 건지 의문이 생긴다. 밖으로 나가서 안되는 내용의 회의를 하는 것이라면 기자가 취재차 왔을 때 최소한 참여를 막지는 말고 회의 내용 중 비공개인 부분이 어떤 것인
강렬한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울림과 더불어 수백 명의 합창단이 목청 높여 ‘오 운명의 여신이여’(O Fortuna)를 부르짖는 이 합창음악은 영화 엑스컬리버에서 아더왕의 군대가 은빛 찬란한 갑옷을 입고 꽃나무 숲을 달릴 때 나오던 음악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도어즈 그리고 수많은 CF나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의 배경음악으로 빈번하게 사용되었기에 누구나 이 곡의 선율에 친근해져 있을 것이다. 마치 화려한 환상 속에서 꿈을꾸는듯한 연주회가 지난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립교향악단과 인천시립합창단,수원시립합창단,대전시립합창단,성산소년소녀합창단의 연합합창으로 열렸다.번디트 운그랑시의 지휘와 소프라노 박미자,테너 최상호 바리톤 박흥우의 협연으로 이루어진 공연은 대강당을 거의 메운 관객의 열기속에서 진행되었고 오랜 경험과 풍부한 소리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그에 화답하였다. 대조적인 두곡으로 이루어진 연주회였는데 첫곡은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제3모음곡」으로 류트로 연주되는 작품은 아니고, 15~6세기경의 현악기인 류트로 일찍이 연주되었던 곡을 여러 가지 편성의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우리나라 교향악단이 많이 연주하였던 「로마의 소나무」로 알
8월 8일 저녁 갑자기 화성시로 오게 된 잼버리 대원들 소식을 기사로 전하며, 문득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졌다. 봉사에 집중 하기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님과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기사가 아닌 체험기를 적어 본다. 잼버리 대원과 함께한 하루는 나에게는 다이나믹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 편집자주 #8월 9일 오전 8시 30분 8시 30분까지 수원대 경상대학 기숙사 앞으로 집결 약속을 했다. 수원대 안에서 경상대학을 찾다가 몇 분을 허비하였다. 정확히 8시 30분에 담당자 핸드폰으로 위치 확인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난 1분 지각을 했다. 모이기로 한 시간에 담당자가 전화를 한다는 것은 자원봉사자의 리스트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전화를 해 줘서 굉장히 감사했다. #오전 10시 사람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는데, 자원봉사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마냥 기다리는 시간이 계속 되었다. 누구 탓을 할 수도 없다. 이미 기숙사 식당 앞에는 잼버리 대원들이 아침식사를 위해 모임별로 모여 있었고, 자원봉사자 그룹과 공무원 그룹이 데스크에서 일사분란하게 많은 것들을 정하고 있었다. 잼버리 대원들이 아침식사 하는데 2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참여 대원들은 특유의 웃음으
신림동에 이어 서현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언론에선 이 사건을 무차별 시민을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살인사건'이라 이름 짓고, 경찰청장은 이들 사건을 '테러'에 준하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마약을 했는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연고가 없는 일반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원인을 알 수 없으니, '묻지마 살인'이란다. 사람이 흉기로 사람을 살해하는 것이 마른 하늘에 벼락 치는 것처럼 '우연한 자연현상'이라도 되는 것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면, 그거야 말로, 거꾸로 개인적 원한이 아니라, 이 체제, 이 사회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 '사건' 아닌가? 무차별 시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적어도 두 가지는 말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만큼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차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신 주변을 통해서는 해소할 길을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니클라스 루만'식으로 말하면, '어느 체계에도 속할 수 없었던 인간'이고, '조르지오 아감벤'식으로 말하면, '희생양으로도 쓰이지 못할 정도로 버려진 인간들' 아니었을까?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유로
발행인 편지 안녕하세요. 미담플러스 발행인 박상희입니다. 드디어 이렇게 인사 드릴 수 있는 날이 와서 너무 기쁩니다. 비가 내리는 저녁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Eagles 의 노래를 들으며 독자 여러분께 편지를 쓰는 마음은 아주 설렙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설렌다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저희 미담플러스는 독자 여러분께 설렘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 신문 나왔어? 무슨 내용인지 볼까?” 보다가 안보게 되는 그런 기사 말고, 끝까지 궁금해서 보게 만드는 기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정치인과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는 날카로운 비판을, 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목소리가 작은 사람들에게는 눈을 맞추며 귀를 기울이는 소중한 매체가 되겠습니다. 마을 공동체에서 출발한 저희 미담플러스는 공동체가 없다면 탄생되지 못했을 신문입니다. 봉담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작한 '봉담 메아리'가 봉담마을 소식지 '미담'을 거쳐, 화성 전문 신문사 '휘지 않는 펜' '미담플러스'로 가게 된 과정은 매 과정마다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함께 하는 분들 덕분에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미담플러스를 함께 만드시는 마을 분들 덕분에 여기 까지 왔습니다. 단 한 번의 인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