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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환경운동연합+20 함께 그려갈 미래

최오진(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최오진(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화성환경운동연합은 2001년 오산화성환경운동연합에서 시작하여 2005년 12월26일 창립하였고 올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2월19일 금요일 20년 동안 줄곧 후원해 온 향남읍 ‘더포레’ 운영자분들과 회원 100여명이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화성환경운동연합은 20년간 화성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반대 운동을 시작으로 화성시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지금에 이르러 환경운동의 방식도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이 백서(White Paper)였다면 더 큰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방향을 찾아 시민들과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앞으로 20년의 풀어야 할 과제를 담은 녹서(Green Paper)도 제작하였습니다.

 

화성시는 시화호, 화성호, 남양호 등 방조제 공사로 생태환경이 크게 변화하였고 습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물 서식지가 파괴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는 해안선에 해상공원과 데크 설치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고 하천에는 뭇 생물들의 생명을 해치는 공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아름다운 숲이 깎여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중요한 가치가 있는 바다와 갯벌 숲을 보전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을 보호하며 모든 생명을 살리는 습지 보전활동을 지속할 것입니다.

 

또한 기후위기에 직면한 현실에서 지구온도 1.5℃를 넘지 않기 위해 성장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회 방향에 대해 전환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화성시는 특례시 규모에 맞는 성장을 얘기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저탄소 실행의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저탄소의 실현은 저성장 정책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화성환경운동연합이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풀어 가겠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실의 대안 세력으로 가기 위해 시민들의 삶과 생명을 지켜 왔던 역사를 기록하고 +20년 함께 그려갈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겠습니다. 그 시작은 화성시에서 활동을 해왔던 모든 그룹과 그 중심에 섰던 사람과 함께 하겠습니다. 그 중심에 섰던 사람을 기억하고 활동의 자료들을 미래세대에게 전달하는 기록으로 화성환경운동의 디지털 아카이브의 시작을 알리며 선정된 과제를 중심으로 실행 방향을 수립하고 지역의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묶겠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향후 20년, 시민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는 환경운동, 그 조직과 새로운 전환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2025년 12월 21일

최오진 화성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