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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10주년축하] 금미선 - 화성시 마을공동체 10년, 함께 걸어온 길 (릴레이 기고1)

마을만들기화성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마을이란 곧 사람이었다.”

이 단순한 진실을 확인하며, 화성시 마을공동체가 걸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지난 10년은 행정의 지원과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져, 마을이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사람과 관계의 터전으로 자리 잡아온 시간이었다.

 

시작은 소박했다. 골목길을 함께 쓸고,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나누고, 아파트 화단을 가꾸는 일상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움직임이 모여 돌봄이 되고, 배움이 되고, 축제가 되고, 연대로 확장되었다. 그렇게 주민은 마을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마을공동체는 눈에 보이는 성과나 결과가 뚜렷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약방의 감초처럼, 소금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서로를 이어주고, 위기 앞에서 버티게 하며, 일상의 균형을 지탱하는 힘이 바로 마을공동체다.

 

10년 동안 화성시 마을공동체는 수많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한 돌봄, 주민이 직접 기획한 축제, 사회적경제와 마을기업의 도전, 그리고 마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 손길.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오늘의 10년을 완성했다.

 

과정이 언제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의견이 부딪히고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지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모여 길을 찾은 것, 그것이 마을공동체의 힘이었다.

 

화성시 마을공동체의 지난 10년은 “함께라서 가능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10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대의 과제는 여전히 크지만,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마을과 이웃, 그리고 서로를 잇는 관계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한다.

 

마을공동체는 늘 곁에 있으며, 삶을 지탱하고 사람을 이어주는 힘으로 앞으로도 우리의 일상을 지켜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