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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성시의 음악

윤왕로의 음악이야기 10
백석대, 협성대 교수 역임. 화성심포니 지휘자
상명대, 가톨릭대, 국제대 강사역임
독일 쾰른, 프랑스 디종 국립 음악원 졸업

 

화성시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도입부의 트럼펫과 팀파니의 선율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음악이다. ‘신은 죽었다’는 철학자 니체의 대표작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음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음악만을 감상하기 보다는 동시대의 문학 작품을 비교 감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문학과 음악, 미술의 만남은 조화로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기쁨을 느끼게 한다.

 

화성시 예총에서 이러한 논의를 바라며, ‘화요회’는 19세기말 프랑스 파리 예술가들이 화요일마다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였던 모임의 이름이다. 클로드 드뷔시는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 에서 1885년부터 1918년까지 빅토르 위고의 뒤를 이은 ‘시온수도회 뱃사공들/그랜드 마스터’ 로 나오는데 신비함을 간직한 프랑스의 위대한 작곡가이다. 파리 고등음악원에서 공부하며 작곡가로 로마대상을 받아 로마로 유학을 하였다. 20세기 음악의 기초를 확립한 프랑스의 작곡가로서 학문의 열렬한 추구자이기도 했던 '드뷔시'는 예술의 모든 분야 즉, 문학, 회화, 조각, 건축, 진화학, 그리스나 중세기의 성가, 천여가지나 넘는 동양의 원시적 음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놀랄 만큼 날카로운 감지력을 지녔다. 인상주의 음악을 창시하고 완성한 예술적 능력은 매주 화요일 열리는 모임에서 받은 영향이 크다. 말라르메의 대표작 ‘목신의 오후’는 '드뷔시'에 의해서 관현악곡 ‘목신의 오후 전주곡’ 으로 작곡되었다. 무용가 '니진스키'는 이들의 시와 음악에 따라 1912년에 발레로 안무하여, 현대발레의 효시가 되었다. 드뷔시가 창시한 인상주의 음악은 특히 미술 사조의 영향을 받아 모네, 드가, 마네, 르누아르, 세잔느, 고갱, 고흐 같은 당시의 대표적 화가들이 인상주의의 표본이 되었다.

 
노벨상을 수상한 '하이젠베르크'는 음악에도 뛰어난 재능을 타고 났지만, '드뷔시'보다 못함을 알고 물리학자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의 자녀를 뛰어난 영재로 만들기 위하여 공부의 방법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명 사립 대안학교에서는 주제발표를 통한 토론으로 전인 교육을 하고 있다. 예술은 인문학의 중심으로 다른 학문과도 소통하는 장르이므로 클래식 음악교육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 ‘예총’은 한국 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의 약칭이며 문인협회, 미술협회, 국악협회, 음악협회, 무용협회, 연극협회, 연예협회, 사진협회, 영화인연합회 등이 있다. 문화원은 1965년 설립되어 역사가 깊은데 지역의 덕망 높은 분들이 문화원을 이끌며 전통을 계승하고 지역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노력한다. 그런데 1965년은 서울 바로크합주단 - 이름을 바꾸었지요, 난파합창단이 창단된 해인데 ‘한일협정’ 이 이루어진 해에 문화단체가 많이 생겼다. 화성시에는 홍난파합창단이 있다. 정치적이지 않은 지역의 예술가들의 심포지엄이 우리나라 문화 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