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선거철이면 저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이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주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화려한 수사가 아닌, 처절한 민원 현장에서 발휘되는 ‘진실된 돌파력’이다. 화성특례시의회 2선 의원이자 제 9대 하반기 부의장을 지내며 화성 서부권의 해묵은 과제들을 불도저처럼 해결해 온 국민의힘 정흥범 경기도의원 후보를 5월 29일 후보 사무실에서 만났다. 인터뷰 전 주변 언론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를 향해 “바닥 민심을 쥐고 흔드는 저력이 있는 정치인”이라 귀띔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깊이 있는 대화 속에서 기자가 확인한 것은, 공무원의 복지부동을 깨부수고 주민의 눈물을 닦아내 온 ‘진짜 행정 해결사’의 묵직한 저력이었다.
Q1. 최근 지역구(남양·마도·송산·서신·새솔) 현장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계십니다. 세 번째 치르는 선거인 만큼 몸으로 느끼는 민심의 ‘온도’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사람은 현장에 나갔을 때 몸으로 느끼는 민심의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새솔동 아파트 단지 야시장 등을 돌며 명함을 돌렸는데, 과거 선거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릅니다. 주민분들이 명함을 아주 흔쾌히 받아주시고, 오히려 먼저 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나 단톡방에서도 자발적으로 저의 이미지 사진을 공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날은 집에 들어가서 감동으로 잠이 안 올 정도였습니다. 현재 정치 지형상 국민의힘에게 결코 쉽지 않은 판세인 것은 맞지만, '지역을 위해 진짜 일할 사람'을 향한 주민들의 마음이 제게로 결집하고 있음을 강하게 체감합니다."
Q2. 민주당 강세 속에서도 이토록 든든한 호응을 이끌어내는 후보만의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는 늘 ‘선거는 선거운동 기간에 하는 게 아니라 평상시에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선거가 끝나면 그 즉시 다음 선거 기간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평소에 주민과 신뢰를 쌓고 지역의 아픔을 함께 해결해 놓아야, 선거 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주십니다. 평소에는 얼굴도 안 비치다가 선거 때만 와서 굽신거리며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과분한 지역 사랑을 받아 의회에 입성했던 만큼, 주민을 위해서라도 평소에 의정 활동을 제대로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만듭니다."
Q3. “정흥범을 찾아가면 안 되던 민원도 해결된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공무원들도 법적 규정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해묵은 민원들을 해결하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민원인이 시의원을 찾아올 때는 이미 자기가 행정적으로 해볼 걸 다 해보고, 도저히 안 되니까 마지막 벼랑 끝에서 오는 겁니다. 제가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며 얻은 확신은 ‘민원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면 90%는 반드시 해결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과거 20년 이상 부동산 현장에서 일하며 수십억, 수백억짜리 프로젝트를 매칭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그 치열한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문제의 핵심, 즉 ‘맥(脈)’을 짚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민원이 들어오면 담당 과장, 국장, 시장 중 누구를 만나 어떤 논리로 설득해야 하는지 데이터가 머릿속에 딱 나옵니다. 주변 의원 중 어떤 사람은 ‘골치 아픈 민원이 오면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과장에게 연결해 주고 빠지라’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 민원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은 법에 정해진 틀 안에서만 움직이려 하기 때문에, 의원이 공무원 이상으로 법과 예외 규정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관철될 때까지 끈질기게 붙들어야 비로소 행정이 움직입니다."
Q3. 주민들이 체감했던 대표적인 민원 해결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십시오.
"한 시민이 전 재산을 털어 건물 3~5층에 요양원을 완공해 두고도, 법적 복도 폭 규정에 몇십 센티미터가 미달한다는 이유로 1년 동안 준공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빠져 저를 찾아왔습니다. 법령만 보면 해결 방법이 없어 보였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전국 경기도 내의 모든 예외 사례를 샅샅이 뒤져, 함께 일하는 분이 결국 가평군에서 예외 규정을 두어 승인해 준 전례를 찾아냈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설득해 극적으로 준공을 받아냈습니다.
또, 남양읍 리젠시빌 아파트 공사 당시, 대형 공사 차량이 대양초등학교 정문으로 다녀야 해서 학부모 700여 명이 아이들의 안전 문제로 강하게 반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에서도 손을 못 대던 일이었는데, 제가 현장에 나가보니 학교 뒤쪽으로 30m만 임시 도로를 트면 해결될 문제였습니다.
문제는 도로과, 산림과, 녹지과 3개 부서가 걸려 있어 공무원들이 책임 소재 때문에 서로 안 된다고 버틴 것이었습니다. 이에 저는 세 과장과 건축 소장, 주민 대표들을 전부 모았습니다. 그리고 '책임 소지가 두려우면 면피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자, 만약 이대로 방치했다가 공사도 못하고 아이들에게 사고가 나면 당신들이 책임질 수 있느냐'며 강하게 설득했습니다. 결국 부시장과 시장 (서철모 전 시장) 까지 움직여 일을 성사 시켰습니다. 임시 도로를 개설했고, 공사도 안전하게 끝나고 훼손된 부지도 더 이쁘게 원상복구 시켰습니다."
Q4.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푸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까?
"저는 상대 당 의원이 일하는 방식을 존중하며, 결코 딴지를 걸지 않습니다. 오직 지역 발전과 주민만을 바라봅니다. 정치적 생색보다 '실제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먼저 생각합니다. 이런 진심이 통했기에, 민주당 시장 시절에도 시의 국·과장들이 저를 ‘지역에 진심인 사람’으로 신뢰하며 보이지 않게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4년 전 선거 때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초록색 가운과 현수막, 명함까지 다 파놓았던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결국 선관위 등록 하루 전날, '다'번을 극적으로 받아내고 오직 주민이 보내주신 신뢰와 실력만으로 살아 돌아왔습니다. 이것이 정흥범이 가진 진짜 저력이자 민심의 힘입니다."
Q5. ‘경기도의원’으로 출사표를 던진 결정적 계기와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시의원으로서 8년 동안 다져온 행정 노하우와 도시건설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이제는 더 큰 무대인 경기도의회에서 펼치는 것이 화성 서부권 발전을 위해 더 올바른 명분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도의원이 되면 화성시 관련 예산의 단위와 스케일이 달라집니다. 경기도의 광역 교통망 확충, 송산그린시티 조기 완성, 서부권의 대형 인프라 구축 등 시의원의 한계에 부딪혔던 굵직한 숙원 사업들을 경기도의 재정과 조례를 통해 확실하게 견인하겠다는 각오로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2시간의 인터뷰를 관통하는 정흥범 후보의 정체성은 '돌파력을 겸비한 뚝심 있는 정치인'이었다. 벼랑 끝 무소속 위기에서 '다'번을 달고도 살아 돌아온 불사조 같은 정치력, 법의 틈새를 찾아내 행정을 움직인 힘, 자발적으로 그를 돕는 많은 사람들, 그가 왜 지역에서 '저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지 여실히 증명한다. 정당의 벽을 넘어 "주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대안을 제시하는 게 정치인의 몫"이라는 그의 신념이 경기도의회라는 더 큰 무대에서 어떻게 화성의 지도를 바꿔놓을지, 서부권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