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화성특례시’의 첫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무소속 후보가 단 한 명도 출사표를 던지지 않으면서, 선거는 철저한 정당 간의 선명성 경쟁과 제3지대의 영토 확장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대진표 완성 단계에서 이미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3명 등 총 5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기초의원의 경우 사 선거구 (진안동, 병점1·2동, 화산동)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3명의 후보만 등록하면서 선출 정수(3명)와 정확히 일치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광역의원 역시 2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독 공천을 받으며 일찌감치 당선증을 예약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 판세의 균형추가 먼저 채워진 가운데, 화성특례시의회 총 31석(지역구 28석·비례대표 3석)의 남은 의석을 확보하려는 각 정당의 수싸움이 본격화됐다.
화성특례시의 광역의원 선거는 최근 대통령의 인기에 힘입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도의회 입성 규모로 연결될지가 핵심 열쇠다. 다만, 민주당의 이 같은 고공 지지율 기조는 기초의원 다인 선거구에서 민주당 주자들끼리의 치열한 ‘집안싸움’도 예고하고 있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개혁신당이다.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 시의원 후보 5명과 도의원 후보 1명 등 총 6명의 주자를 출격시켰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이 밀집한 동탄 지역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전면 배치하며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확인된 ‘이준석 효과’를 앞세워 동탄을 개혁신당의 확실한 전국구 교두보이자 핵심 기반으로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동탄 전역에 포진한 개혁신당 후보들이 거대 양당의 벽을 넘어 광역·기초의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단연 봉담읍과 기배동을 묶은 ‘바선거구’다. 한 선거구에서 무려 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가 시범 도입되면서 소수정당의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거대 양당이 후보를 쪼개어 내더라도 5위 권 내에만 진입하면 당선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치열한 4위, 5위 싸움이 예상된다.
여기에 동탄4·6·8동을 묶은 ‘라선거구’ 역시 4명의 시의원을 뽑는다. 이에 따라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후보들이 이들 선거구 대진표를 촘촘히 채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당선 마지노선을 둔 4위 권 진입 쟁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번 선거에는 조국혁신당이 총 2명의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고, 진보당 역시 2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이들의 입성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거시적 흐름은 100만 특례시 출범에 발맞춰 화성특례시의회 규모가 역대 최대인 총 31석으로 대폭 증원됐다는 점이다. 선거구가 늘어난 만큼 정치 신인들의 등용문이 넓어졌으나, 반대로 기존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비율도 높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고된 상태다.
실제로 현역 시의원 중 재선에 도전하는 주자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새로 개원할 제10대 화성특례시의회는 최소 1/3 이상이 ‘초선 의원’들로 대거 물갈이될 전망이다.
이들 소수정당과 정치 신인들이 의미 있는 의석수를 점유하며 시의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에 따라 100만 화성특례시의회는 개원 이래 가장 역동적인 지각변동을 맞이하게 된다. 대진표 편집을 마친 각 캠프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