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지난 2024년 관리천 오염 사태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화성특례시 양감면 신왕2리에 ‘자원순환 관련 시설’ 입주가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왕2리 주민들은 5월 13일 수요일 오후 2시, 화성특례시청 앞 광장에서 ‘자원순환 시설 인허가 신청 전면 백지화 촉구 총궐기 대회’를 열고 생존권을 건 투쟁을 선포했다.
“죽음의 시한폭탄”... 주민들, 행정 퇴행 강력 비판
이날 집회에서 사회자는 “지난해 관리천 오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136억 원이라는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며 “간신히 살려낸 하천 옆에 1급 발암물질 배출 우려가 있는 거대 시한폭탄을 들이겠다는 것은 화성시의 심각한 행정적 퇴행”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협소한 농로에 대형 폐기물 트럭이 오갈 경우 고령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최영근 신왕2리 전 노인회장은 “평생 흙을 파먹으며 전투기 소음과 하수종말처리장 악취를 참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해 왔다”며 “이제 와서 발암물질까지 마시라고 하니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다. 시장은 우리 노인들이 아스팔트에 드러눕기 전에 이 몹쓸 서류를 찢어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농민 대표 역시 “해당 부지는 가축사육제한구역인데 폐기물 공장이 들어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화성의 자랑인 ‘수향미’ 재배 단지를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것은 화성시 스스로 환경 정책을 포기하는 짓”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치권 가세... “주민 편에서 끝까지 돕겠다”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화성특례시의원 후보 가선거구 (향남, 양감, 정남, 팔탄) 진보당 한미경 후보는 “주민의 알 권리 문제도 있고 행정이 절차상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본다. 조만간 부지 용도 변경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주민들께서 뒷짐 지고 계시게 할 수는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주민들의 편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집회 내내 ”136억 혈세로 살려낸 관리천, 폐기물 시설 인허가 신청 화성시는 즉각 반려하라“ ”수향미 재배단지에 발암물질 폐기물 공장 웬 말이냐. 화성시는 기만적 행정 전면 백지화 하라“ ” 안전한 길도 없이 대형 트럭 교행이 웬 말이냐. 주민 목숨 위협하는 살인적 신청 즉각 거부하라“ ” 정명근 시장은 똑똑히 들어라. 100만 시민 생존권 지금 당장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화성시 “현재는 용도 변경 검토 단계... 법적 문제 없으면 처리 불가피”
반면 화성특례시 건축허가팀은 절차상의 원칙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31일, 기존 비료 공장을 자원순환 관련 시설로 바꾸는 ‘건축물대장 표시 변경’ 신청이 접수되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용도 변경 가능 여부를 법적으로 검토하는 단계이며, 용도 변경이 완료된 후에야 별도의 폐기물 처리업 인허가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측은 “용도 변경은 법적 결격 사유가 없다면 처리가 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 문제 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곧 발표될 용도 변경 결과에 따라 지역 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