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전환 앞둔 향남 부영 7단지, “주민 의견 반영된 도색을 진행해 달라”

  • 등록 2025.08.22 14: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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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 박연숙 대표회장, “회사는 주민 투표 결과 외면, 본사 1인 시위, 집회신고도 마쳤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화성시 향남 부영 사랑으로 7단지 아파트에서 진행 중인 외벽 도색 공사를 두고 입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부영 7단지는 2016년 8월에 공급된 10년 공공민간 임대아파트로 984세대 규모다. 8월 18일 화성 향남 서봉마을 사랑으로 부영 7단지(이하 부영 7단지) 박연숙 임차인대표회장을 만났다.

 

주민들은 ㈜ 부영 측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한 채 외벽 공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7단지 임차인대표회의(회장 박연숙)는 지난 8월 9일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앞으로 건의문을 전달해, “현재 진행 중인 7단지 외벽 도색을 즉시 중단하고, 최소 3가지 색상 시안을 제시한 뒤 주민 투표로 최종 색상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임차인대표회의는 주민 의견을 모으기 위해 자체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세대의 71.3%가 참여했으며, 주민들은 3가지 색상 안 중 ‘1안’을 최종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영은 주민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박연숙 회장은 건의문에서 “외벽 색상은 아파트의 가치와 이미지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데 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며 “이대로 강행된다면 주민의 실망과 부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향남 인근 다른 단지의 경우에도 색상 문제로 분양이 저조했던 사례가 있다”라며, “단순한 외벽 색상 조정만으로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색상 선택 문제가 아니라, 부영의 불통 행정이 문제라며, 단지 내에서는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박연숙 임차인 대표회장은 건의문 전달 이후 회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다렸는데, "8월 20일 아침 갑자기 도색 작업이 시작이 됐다. 이에 8월 21일 아침 10시부터 부영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또한, 8월 25일 부영 본사 앞에서 집회 신고도 마쳤다”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 부영 본사에서는 “입주민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당사 비용을 들여 도색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입주자대표에게도 보수와 관련한 공사일정과 내용을 전달드렸습니다. 색상이라는 것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외부도장 색상은 화성 향남을 포함하여 최근 준공단지 및 관리단지의 재도장공사는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라고 8월 22일 서면 답변하며, 사실상 색상 변경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또한, “임차인 대표회장의 1인 시위와 입주민의 본사 집회 신고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주겠다”라고 하며, 8월 22일 오후까지 답변을 주지 않았다.

 

향남 부영 사랑으로 7단지 외벽 도색 논란이 주민 의견 존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부영의 대응에 지역 사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상희 기자 desk@midam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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